〈저자의 이야기〉
아기 예수가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와는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는 수준을 넘어 신앙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 여기에 적절한 대답을 해야 하지만 매우 어렵다. 나도 이런 전제를 가지고 글을 써 오지만 실제로 대답이 되는 글을 쓰고 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내게 너무 좋은 것을 다른 이들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담아보려 애썼다. 강요가 아닌 설득으로, 맹목적인 신앙이 아닌 변증된 신앙으로 표현하려 노력하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럴 때 글 잘 쓰는 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이게 나인걸. 그냥 크리스마스에는 아기 예수로만 즐거워하자.
발안예향교회 | 전재훈 목사
〈대림절이 뭔가요〉
대림절 혹은 강림절로 불리는 절기는 성탄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다. 고대와 중세 교회에서는 이 시기가 부활절 준비 기간인 사순절처럼 금욕과 참회의 시기로 준수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희망을 묵상하는 절기로서의 성격이 강조되고 있다. 대림절 주일의 성경 본문 주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는 하나님의 통치를 고대하는 내용이, 후반부에는 인간을 절망적 상황에서 구하기 위해 오신 분이 바로 아기 예수이심을 증언하는 내용이 선포된다. 대림절을 깊은 묵상으로 보낸다면 성탄이 주는 기쁨의 깊이도 한층 깊어질 것이다.
여정훈(워십리더를 위한 교회력이야기: 올포워십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