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만들고 글로벌 경제 지도를 새롭게 쓴
벤처캐피털과 벤처투자자들의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 아마존 2022 베스트 비즈니스&리더십 도서 선정
★★★★★ 〈이코노미스트〉 2022 최고의 책 선정
★★★★★ 〈파이낸셜타임스〉 2022 올해의 책 최종후보
★★★★★ 〈테크크런치〉 2022 벤처투자자가 읽어야 할 최고의 책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사실 ‘전문가’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을 창업하기 전 ‘서점’에서 일하지 않았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창업하기 전에 ‘자동차’업계에 종사하지 않았다. 벤처투자자 비노드 코슬라는 “내가 헬스케어 기업을 설립한다면, 헬스케어 전문가를 CEO로 영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제조업 기업을 설립한다면, 제조업 전문가를 CEO로 영입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나는 맨땅에서 시작하여 기존의 가정을 뒤집어서 생각하려는 정말 똑똑한 사람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소매업의 혁신은 월마트가 아니라 아마존에서, 미디어의 혁신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자동차의 혁신은 테슬라에서, 우주산업의 혁신은 스페이스X에서 나왔다. 비전문가이지만 똑똑한 사람들의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지만, 극소수는 다른 모든 것들을 상쇄할 만큼 큰 규모로 성공한다. 이런 큰 규모의 성공을 저자 세바스찬 말라비는 ‘멱법칙(The Power Law, 거듭제곱의 법칙)’으로 지칭하며, 이것이 벤처투자의 본질이라 주장한다. 피터 틸은 이를 “벤처캐피털의 가장 큰 비밀은 하나의 성공한 펀드에서 나오는 최선의 투자수익이 나머지 펀드 전체의 수익과 같거나 이를 능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대상에 투자하는 것은 낭비다. 하지만 소심하게 투자하는 것, 즉 다른 사람들이 쉽게 모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뻔한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은 더 큰 실수다. 대담한 혁신가들과, 그들에게 투자하는 더 대담한 벤처투자자들이 결국 인류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의 성공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구글이 원한 CEO가 스티브 잡스였다?
손정의는 어떻게 야후를 집어삼켰나?
벤처투자의 역사를 통해 투자의 진화 과정을 탐구하다!
우리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성공한 기업들의 창업가와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잘 안다. 하지만 그들에게 투자한 벤처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시작으로 눈을 돌려, 벤처투자의 기원부터 살펴본다. 벤처투자는 실리콘(반도체)을 처음으로 밸리(서부해안)에 들여왔던 윌리엄 쇼클리의 회사에서 일어난 반란에서 시작된다. 쇼클리의 고압적 리더십에 넌더리가 난 8인의 반란자들은 다른 길을 찾는다. 기존의 은행 대출을 받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가난하지만, 대담한 발명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을 약속한 이 반란자들에게 아서 록이 자금 지원을 한 것이 실리콘밸리의 첫 번째 벤처투자다. 벤처투자 덕분에 발명가와 몽상가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었다. 물론 벤처투자자도 엄청난 성공을 얻었다. 8인의 반란자들이 만든 페어차일드반도체에 투자한 아서 록은 투자금의 6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벤처투자자들의 지원은 자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벤처투자자들은 본인들이 투자한 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경영진을 고용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돕기도 한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역시 벤처투자자였던 존 도어의 추천을 받은 경우다. 물론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원한 CEO는 스티브 잡스였지만.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이 만든 콘피니티와 일론 머스크가 만든 엑스닷컴은 벤처투자자들의 의견에 따라 합병해 페이팔로 이름을 바꿨고, 결국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들 모두에게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투자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만들어내는 벤처투자자!
그들은 무엇에 이끌려 기업을 발굴하고,
어떻게 성장시켜 막대한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가?
소수의 성공이 막대한 이익을 낳는 벤처투자의 법칙을 밝혀내다!
벤처투자자들이 항상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에서의 멱법칙은 결국 성공하지 못한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투자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의 벤처투자자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운을 창조한다. 투자자가 알 수 없는 마법에 의해 영감을 지닌 발명가를 만나는 것이 성공이라면, 이 만남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체계적으로 일한다.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스타트업들이 번창할 것인가를 예상하는 한편, 행동과학을 통해 인지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렇게 체계적인 노력으로 성공한 벤처케피털이 애플, 구글, 링크드인, 왓츠앱, 드롭박스 등에 투자한 세쿼이아캐피털이다. 그러나 《투자의 진화》는 벤처투자가 거둔 성공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잘못된 투자로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처한 위워크와 우버의 사례는 무분별한 투자가 어떤 실패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벤처투자는 때때로 운이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투자자들에게는 영리함과 더불어 “냉담한 창업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활력,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는 필연적인 암흑기를 견뎌내기 위한 인내력, 재능은 있지만 제멋대로인 창업자를 격려하고 지도하기 위한 감성 지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도하고 실패하라. 이것이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낫다. 무엇보다도 멱법칙이 갖는 논리를 기억하라. 성공에 따르는 보상은 명예로운 좌절에 따르는 비용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