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버 러버 덥 덥!"
천재 과학자 릭과 그의 손자 모티의 엉망진창 차원 모험 속에 숨겨진 철저한 규칙과
애니메이션보다 더 기상천외한 제작 과정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트북

술주정뱅이에, 괴상하고 수상한 실험을 일삼는 천재 과학자 릭. 소심하고 어리숙하지만, 불평불만을 일삼는 손자 모티. 둘 모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다. 여기에 미친 상상력이 더해진 차원 간 모험까지. 《릭 앤 모티 아트북》은 애니메이션의 이러한 독보적인 특별함을 그대로 녹여냈다. 제작책임자 저스틴 로일랜드의 유머러스한 서문만 보아도 작품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으며,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캐릭터의 솔직한 불평불만까지 담겨 있다. 주인공 모티는 26쪽까지 자신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투덜거린다. 이처럼 캐릭터의 생동감을 살리는 문체만큼이나 코와 눈의 방향, 엉덩이의 모양, 대화할 때의 시선 등을 신경 쓴 제작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이러한 내용을 유념하며 작품을 살펴보면 언뜻 보기엔 정신없어 보이는 이야기일지라도 그 안에는 남다른 규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된다. 마치 릭의 얼굴은 계란형이어야 하고 모티는 동그래야 한다는 규칙처럼. 더 확실한 건 이 책만 있으면 장면 뒤에 숨어 있는 "지~인~짜" 끝내주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