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을 넘어 전 인류에게 퍼져나간 재판의 숨은 이야기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자국을 딛고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개인적이면서 전 인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재판을 들 수 있어요. 우리가 아는 현대의 모든 사상과 제도는 모두 재판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영국 의회의 기틀을 잡을 수 있던 계기는 ‘찰스 1세 재판’이었고요, 미국의 인종 차별을 정당화해서 흑인과 백인이 서로 분리되는 게 합당하다고 했던 것은 ‘호머 플레시 재판’이었고, 인종 차별을 법적으로 공식 폐기하게 된 것도 ‘올리버 브라운 재판’을 통해서였습니다.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는 최저 임금제는 ’엘시 패리시‘ 재판을 통해 확립되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형사들이 범인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라고 말하는 미란다 원칙 역시 ‘에르네스토 미란다 재판’을 통해서였습니다.
물론 수많은 재판 중에는 현재 시각에서 볼 때 말도 안 되는 것들도 있고, 억울한 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 역시 인류의 사고와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계기가 되었고, 그것을 발판으로 앞으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금도 지구촌 각지에서 재판이 열리고 있는데, 재판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식을 띠며 발달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의 사고 체계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22개 재판을 선정해 재판의 배경과 역사적 의의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통합사회적 지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초등생들에게 알찬 배경지식을 전달합니다.
우리의 사고 체계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22개의 재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순으로 승자의 재판뿐 아니라 패자의 재판, 선인의 재판뿐 아니라 악인의 재판까지 총 22개의 재판을 선정했습니다. 악인의 재판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패자의 재판에서도 돌아볼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 이야기 읽기로 쌓이는 통합사회적 지식
역사적인 재판의 공통점은 단순히 어느 한 계기만으로 행해지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재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건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이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재판에 이르게 된 도화선을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이 배경지식이 중요한 것은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의 논리적 사고를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서’ ‘모함을 받아서’ 같은 단편적 설명을 벗어나 시대적 배경과 연결해, 하나의 사안을 더 크고 다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합니다. 특정 분야의 몰입을 넘어 통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