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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유모 1

아가씨와 유모 1

  • 게으른토끼
  • |
  • 너른산
  • |
  • 2023-10-23 출간
  • |
  • 153 X 217mm
  • |
  • ISBN 979119837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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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감소로 대부분 멸종된 신비동물을 연구하고 있지만, 학계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은 카산드라 그린우드 박사. 어느 날, 멸종위기에 처한 어린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구했다는 한 권력자가 박사에게 유모로 들어와 ‘그것’을 양육해달라고 은밀하게 제안하는 것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사가 돌볼 흉내쟁이 민달팽이는 사냥감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해 사냥하고, 사랑하는 상대의 유해를 섭취해 기억을 물려받는다는 신비동물로, 인간으로도 의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권력자가 자신의 죽은 딸을 대신하기 위해 잡아온 어린 개체였다.
박사는 어린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아가씨’라 부르며 정성껏 돌보고, 가까이 관찰하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다.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자신의 딸로 변신시키려는 데 집착하는 권력자의 감시와 횡포는 점점 더 심해지고, 마침내 해고 통고를 받아 저택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박사는 흉내쟁이 민달팽이를 데리고 저택에서 탈출한다. 총부리를 겨눈 수많은 사람을 피해 숲으로 도망치던 박사는 끝내 총상을 입고 ‘흉내쟁이 민달팽이’와 함께 절벽에 떨어지고 만다. 눈을 감기 전 박사는 자신이 ‘아가씨’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누구도 기억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 그리고 탐욕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생명체에 대한 애도와 헌사가 아닐까.

목차

01 첫 만남 / 02 장례식 / 03  침입자 / 04 목욕 / 05 어떤 하루 / 06 성장 / 07  쥐덫 / 08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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