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주인공 남자아이 현석이는 때로는 누나처럼 굴고 때로는 엄마처럼 잔소리하는 여동생 경미와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 나이도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고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같은 반 여자친구 시은이와는 가까워지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됩니다. 특별히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아마도 시은이가 현석이 집과는 비교될 정도로 잘살고 공부도 잘하니까 시은이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하고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석이의 입장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좀 더 용기를 내어 진실한 대화를 한다면 이 문제의 매듭을 쉽게 풀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현석이의 여동생은 오빠가 같은 반 여자친구에게만 신경을 쓰고, 정작 동생인 자기에게는 무관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여동생의 질투로 현석이, 시은이, 경미 셋의 관계는 더 꼬여만 가고 오해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현석이는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내 자전거』의 현석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를 이제 피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근본적인 문제가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이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균형 잡기처럼 말이죠.
적절한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다!
여동생 경미는 평소 오빠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자전거를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오빠 대신 능청스러운 말주변으로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제 오빠가 여자친구가 아닌, 자신을 잘 챙겨주고 신경 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경미의 거짓말에서 시작된 오해는 현석이와 시은이, 경미의 관계를 더 어색하게 만듭니다.
『두근두근 내 자전거』는 그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만한 동생과의 갈등, 친구 사이의 고민과 같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때로는 진지함도 묻어납니다. 사람들과 맺게 되는 관계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아가며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에서 훗날 성숙한 어른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