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롭게 만들어가는 ‘가족’ 이야기
고릴라 아저씨와 호야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호야의 엄마는 호야에게 한 아저씨를 소개해 주어요. 아저씨와 가족이 되면 어떻겠냐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하지만 호야는 고릴라를 닮은 아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엄마와 호야 사이에 누군가 들어온다는 게 싫었거든요. 고릴라 아저씨는 호야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호야는 아저씨를 자꾸 밀어냅니다. 하지만 노력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호야는 점점 아저씨가 불쌍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과연 호야는 마음을 열고, 고릴라 아저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호야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던 가족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호야에게 고릴라 아저씨의 등장은 ‘만들어가는 가족’의 의미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됩니다. 언젠가 호야가 꾸리게 될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는 계기도 되지요. 그러는 동안 호야의 마음은 또 한 뼘 자랍니다.
2. “최근에 아저씨에게 지켜 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꼭 지켜 주고 싶어.”
나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특별 수업이 열리기 전날, 가족을 초대하기로 한 호야와 대민이, 담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요. 아빠가 없는데 아빠가 온다고 한 호야, 엄마가 와서 입양된 아이라는 걸 말할까 봐 걱정이 되는 담비, 구둣방을 하는 할아버지가 부끄러웠던 대민. 이렇게 세 친구 모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드디어 특별 수업이 시작되고, 고릴라 아저씨, 담비의 엄마, 대민이의 할아버지는 자기에게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전달합니다. 고릴라 아저씨에게 가족은 지켜 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 담비의 엄마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 존재, 대민이의 할아버지는 뭐든 해 주고 싶은 존재라고 말하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의 걱정을 포근한 담요 같은 말로 덮어 줍니다.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기의 가치 또한 발견하게 되지요. 여러분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서로의 아픔을 덮기도 하고, 서로를 따듯하게 덮어 온기를 주기도 하는 가족. 담요처럼 따듯한 가족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