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대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온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국가 경제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금융시스템이 훼손되면 이를 복구시키는 데에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몸소 체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금융시스템도 과거에 비할 바 없이 개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공적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설치‧운영 중인 「공적자금 관리위원회」는 그간 공적자금의 지원·회수, 운용과 관련한 사항을 정리하고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매년 「공적자금 관리백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공적자금 관리백서는 지난 25년간 금융위기를 극복한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만큼, 향후 예측치 못한 위기로 대응방안을 고심할 때 본 백서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