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여기가 내 자리야.”
깨고 싶지 않은 지금 이 순간.
수행 평가를 위해 체험학습장을 찾은 소연은 그곳에서 이유라와 맞닥뜨린다. 소연을 자극하기 위해 소연의 친구들과 시아를 언급하며 협박하던 이유라는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해 보이는 소연과 친구들의 모습에 화를 내지만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나서는 소연의 모습에 당황하며 물러선다. 한편, 누군가가 체험학습장에서 있었던 소란을 날조하여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게 되면서 학교 안팎으로 이상한 소문이 돌게 되고 이로 인해 소연과 친구들은 곤란에 빠지게 되는데…
| 리뷰
“방학하면.. 나 여기 없어.”
그때는 그리고 지금은 넌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10대 소년 소녀의 성장과 사랑을 꾸밈없이 그려내며 사랑받고 있는《연놈》. 감추는 게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의 마음을 공감 가는 대사와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는 상하 작가. 싸움과 오해의 반복, 어린아이처럼 굴기도 하는 인물들이 유치하거나 답답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런 불안정함과 미숙함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드라마틱한 사건보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성인 독자들도 고등학교 시절의 풋풋했던 감정과 추억을 되새기게 하여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하기도 쉽다. 여기에《연놈》특유의 작화 감성이 더해져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툴지만 천천히, 툴툴거려도 다정하게 서로를 챙겨주는 인물들의 케미가 매력적인《연놈》.
감정이 넘실대는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 단행본 16권에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