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셰! 나는 너와의 약혼을 파기하겠다!!”

“네, 알겠습니다.”

“어?”

스무 살에 죽고 약혼 파기 순간으로 루프하는 공작 영애 리셰의 인생은

일곱 번째를 맞이했다.

지난 인생도 상인, 약사, 기사 등의 삶을 만끽했지만

이번에야말로 빈둥거리며 오래 살고 싶다! 결심하고 뛰쳐나가려고 했을 때,

엄청난 미장부와 부딪치고 만다.

그 남성은 몇 년 후에 전쟁을 일으켜 리셰가 죽는 요인을 만드는 황태자 아르놀트였다!

게다가 기사 인생으로 몸에 밴 행동거지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에게 청혼을 받는데?!

자신이 죽는 원인인 아르놀트를 염탐하기 위해 리셰는 구혼을 승낙한다.

빈둥거리고 싶다는 결심과는 반대로 지난 인생에서 얻은 경험을 발휘하여 주목받는 리셰는 과연 일곱 번째 인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