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0억 인구 중 이슬람 권역은 약 12억이 넘는다. 6명 중 1명은 중동 권역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중동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 하더라도 전 세계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권역이기에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교류할 기회가 많은 지역이라고 본다.
이슬람 권역의 대표지역 중동 권역을 이야기한다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무슬림이다. 무슬림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특히 중동 대부분 국가가 ‘정교일치’ 즉, 정치와 종교가 일치되는 국가이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수많은 무슬림 국가 중에서, 책에서 우선하여 다루고자 하는 곳은 신(新)중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이다. GCC는 걸프 연합 국가의 경제 협력체인데, 회원국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이다. 모두 대한민국과 비즈니스나 협업을 같이해 볼 만한 국가들이다.
이 책에서는 GCC 국가 중에서도 무슬림 국가의 중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경제와 마케팅의 중심 아랍에미리트, 최근 메가 이벤트 2020 카타르월드컵을 치른 카타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사우디는 지금’을 다루며 고민이 많았다. Mr. everythin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모하마드 빈 살만(MBS)에 대한 지나친 가십부터 사우디에 대한 과장된 시선 그리고 왕권 국가로 독재의 나라라는 부정적 인식, 여성 인권 부재에 대한 염려까지 참 많은 관심을 받는 나라임은 틀림없다. 특히, 메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등이 언론에 널리 알려지면서 허상이라는 시각부터 과장된 기대에 이르기까지 사우디에 대한 편중된 시각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 많이 거론되는 ‘문화 존중’이라는 말은 중동 국가를 대할 때 특히 많이 쓰게 된다. 그만큼 그들만의 고유한 종교, 문화, 습성이 강력하게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적인 중동 비즈니스를 위해 늘 끊임없는 연구와 기록이 필요하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좋다. 함께 공유하고 기록하자.
현재의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은 가야 할 방향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이제 ‘지금의 중동’은 ‘지금의 대한민국’ 주요 교역의 시장이자 협력 파트너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중동에서 찾아보자.
지금, 이 시각에도 중동은 그야말로 급변하고 있다. 2023년 현시점의 기록이지만, 이 시간에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모쪼록 오늘의 이 기록이 내일의 새로운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 중동의 현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