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대천마을학교와 맨발동무도서관부터
무사이와 강아지똥책방, 마을밥상협동조합과 공동육아협동조합까지
대천마을 주민공동체의 시작점에는 1999년에 만들어진 ‘부산 북구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다. 덕천동에서 출발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2003년 조합원들과 함께 화명동으로 터전을 옮겼고, 그 조합원을 중심으로 모인 주민들이 다양한 마을 활동을 펼쳐온 것이다. 그렇게 마을 도서관인 맨발동무가 문을 열었고, 초등 방과후학교와 대천마을학교가, 그리고 마을 밥집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그 토대 위에서 먹거리, 책방, 기록 협동조합이 생겨났고 마을 이웃이 운영하는 극장과 카페와 공방도 생겨났다. 이 공간들의 운영 주체는 각기 다르지만, 그 모두는 마을 안에서 느슨하게 또 때로는 촘촘하게 서로 이어져 있다.
이귀원 대천마을학교 교장을 비롯해 맨발동무도서관 청년 활동가 데이지, 부산참빛학교 교사 장소라, ‘이너프 커피’ 사장 김정은, 초등 방과후학교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교사 박혜수, 대천마을학교 상근활동가 정영수, 복합문화공간 ‘무사이’ 대표 최용석, ‘강아지똥 책방’ 운영자 임창영, 맨발동무도서관 관장 백복주, 마을밥상협동조합 이사장 설정희, 부산 북구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조합장 김은규,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숲’ 점주이자 화명2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손유진까지 모두 12명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 시대 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