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실험실에서 보던 수많은 원소들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문명을 만들어 온 중요한 존재의 소중함을 알리다!
학생 시절, 화학 수업 시간에 여러 가지 원소를 가지고 실험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물질에 철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루미놀 용액을 사용하는 실험이 있다. 이러한 실험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에 원소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원소는 우리가 사는 이 우주에서, 우리의 몸, 우리가 쓰는 도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다.
오슬로대학의 물리학자 아니아 뢰위네는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일부터 무언가 살아가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 꼭 필요한 존재인 원소에 관한 책을 써냈다. 브라게상 과학 부문 수상작, 포어워드 인디스 생태 및 환경 부문 결선작인 《원소들의 놀라운 이야기》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원소가 활약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우리가 원소 없이 살 수 없었음을 말한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우리가 잘 아는 것들 속에 함유되어 있는 원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자칫 잘못하면 어려울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중요한 존재들이 위험에 처했다. 고갈의 신호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활용 가능한 원소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지구는 그 고갈에 맞추어 우리에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끝없는 성장을 끝내야 할까? 저자는 성장을 끝내는 게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연료가 다해 끽 소리를 내며 멈추는 자동차처럼 되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안 보이기에 소중함을 까먹는 원소에 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류의 앞날이 번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