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모든 행동은 무언의 외침이다
말없는 개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며
같이 내딛는 조화로운 한 발짝
우리가 ‘문제 행동’이라고 여기는 행동들은 사실 말을 할 수 없는 개들의 간절한 도움 요청이거나 사전 경고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 행동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모든 행동은 반려인을 향한 소리 없는 외침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소통하기를 바라며 개들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는 법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반려인이 성가시고 짜증나고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반려견의 행동은 사실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다. 과도한 땅파기, 낑낑거림, 짖어대기, 날뛰기, 물어뜯기, 공격성 표출 등은 전부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이다.
반려견의 모든 행동은 뭔가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대체로 그들의 욕구 중 하나 이상이 충족되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들이 스트레스, 혼란, 좌절, 불안 등을 느끼고 있음을 전하려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또한 저자는 오랜 시간 행동 전문 훈련사로서 일하며 현장에서 터득한 지혜와 경험을 다양한 사례와 곁들여 소개하면서, 책 전반에 걸쳐 반려견을 입양하거나 키울 때 ‘집사’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반려견 문제 행동 교정의 핵심은 그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을 이해하는 데 있다.
·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훈련에 일관성을 가져라 .
·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을 확립해라.
·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의 차이를 가르쳐라.
· 신체 언어를 활용해 짧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소통해라 .
· 반려견을 훈련할 때 음식을 통한 보상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 개의 사적인 공간을 존중해라.
· 개가 당신을 통제하게 하지 마라.
· 규칙적인 산책이나 운동으로 에너지를 방출시켜라.
· 타이밍, 에너지, 강도가 적절한 경우에만 교정임을 알아라.
개의 친구가 아닌, ‘부모’가 되어야 한다
예뻐하고 귀여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의 마음으로 개를 키운다는 것의 의미
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반려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친구’가 아닌 ‘부모’로서의 책임감이다.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전부 해주는 것이 결코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니듯이, 개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반려견에게 어떤 규칙이나 경계를 가르치지 않고 그저 애지중지하며 맛있는 간식과 푹신한 담요, 가지고 놀 장난감 등을 무한정으로 사주는 것은 오히려 정서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저자는 말한다.
훈련과 체계, 질서와 규칙, 경계와 한계,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있고 인내할 줄 아는 리더십 그리고 지시와 안내, 연민과 이해,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영양 공급과 매일 거르지 않는 운동, 정신적 자극과 사회화. 이 모든 것이 우리와 함께하는 어린 존재들에게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다. 그러지 않고 우리에게 의존하는 존재들을 이용해 우리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면, 그것은 결국 그들을 무시하고 배신하는 짓이다. 친구가 아니라 부모가 되자. _본문 중에서
또한 ‘헬리콥터 반려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헬리콥터 반려인’이란 아이 주위를 마치 헬리콥터처럼 맴돌면서 통제하고 보호하려는 ‘헬리콥터 부모’와 같은 맥락으로 저자가 사용한 용어다. 개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완벽주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잉보호하려는 반려인들을 뜻한다. 이러한 태도는 불안하고 의존적인 개를 길러낸다고 설명하며, 저자는 반려견의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를 이해하고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 근본적인 반려견 교육법이 담긴 이 책은 개를 기르거나 기를 예정인 모든 이에게 그 어려움을 덜어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2024년 신설되는 국가공인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자격증 준비생들에게도 선배 훈련사의 참고할 만한 좋은 가이드이다. 반려견과 반려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윤예지 작가의 사랑스러운 표지 일러스트와 본문에 수록된 50여 개의 강아지 사진들은 책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더한다.
“걱정 마세요, 당신의 개가 알려줄 테니!”
진정한 충성과 헌신, 조건 없는 사랑, 변함없는 지지…
‘견생犬生’을 통해 깨닫는 ‘인생人生’의 진실한 가치들
개를 길러본 이들은 개들의 순수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오랜 시간 개들과 함께하며 진정한 충성과 헌신, 무조건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 시간 관찰한 개들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며 ‘견생犬生’을 통해 배우는 ‘인생人生’의 진실한 가치들을 개들을 대신해 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시간을 쓰고, 성공이나 명예, 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개들은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당신은 이미 성공했어요. 당신은 이미 훌륭해요. 당신은 이미 충분해요. 당신은 이미 당신 삶의 목적대로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당신은 나의 영웅이에요.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든, 당신이 무엇을 입든 상관없이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라고 덧붙인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개들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고스란히 비춘다고 말하며, 개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곧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를 개선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개, 나의 털뭉치 동반자』에 담긴 100가지 가르침을 하루에 하나씩 배워나가며, ‘한 줄로 이어진 두 영혼’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