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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

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

  •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 |
  • 문학과지성사
  • |
  • 2023-10-11 출간
  • |
  • 180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3204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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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문학 속 적의 형상과 팬데믹 이후의 세상

한국문학은 적과 함께 살거나, 적을 바라보거나 무시하거나, 적에 저항하거나 도전하거나, 적을 몰아내거나, 적에 협력하는 데 익숙해졌다. 거의 90년간 지속적인 적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서의 적은 개인적, 집단적, 더 나아가 국민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했다. 이 적은 반대 세력들(그리고 타협 세력들)을 결속시키면서 보전하려는 힘을 동원했다. 이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제의 적에게 반항하고 어제의 적을 제거하려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을 무효화하는 것은 반대 세력의 의지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한국문학 속 적의 형상」

『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프랑스에서 저자가 매일같이 숲을 산책하며 떠올렸던 작품들이 이 책의 근간이다. 〈1부 나와 나의 적〉에서는 한국의 1970∼1980년대 출생 작가들이 경험한 민주주의운동과 그들의 작품에 나타난 적의 형상을 탐구한다. 파란만장한 역사의 흐름 속에 생겨난 적이 “고독, 기술 중독, 소통의 어려움, 시민 정신의 결여, 의존성, 가상 세계, 의식과 정체성의 위기와 같은 익숙한 형태의 적들”로 변화했음을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달려라, 아비』, 창비, 2005),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예담, 2009), 편혜영의 『재와 빨강』(창비, 2010)을 통해 확인하고, 한국 청춘의 키워드이자 강화된 적이라 할 수 있는 욕망과 절망 그리고 자살을 그린 장강명의 『표백』(한겨레출판, 2011)의 탄생 배경을 분석한다.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가 일반화되면서 얼굴은 감추고 ‘시선’만 주고받는 현실에 대한 은유인 듯, 타인의 시선과 그 사이의 균열에서 적을 찾는 한유주의 「막」(『얼음의 책』, 문학과지성사, 2009)에서는 오늘날의 초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2부 막간극〉에는 한국 소설가들과의 만남과 한국 작품에 얽힌 저자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이인성 작가와 식사를 하며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점집을 현실과 헷갈린 일,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인사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옆 테이블의 재미난 이야기를 엿들은 일, 이승우 작가와 조에 부스케의 집에 함께 방문한 일 등은 마치 프로방스 숲에서 저자와 함께 산보하며 이야기 나누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3부 이후의 세상〉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온 적이라는 형태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 취해야 할 자세를 이승우, 황석영의 작품들을 통해 제언한다. 「향수(鄕愁)를 읽다-이승우의 장편소설에 대하여」는 저자가 프랑스어로 공동 번역해 출간한 이승우의 장편소설 『캉탕』(현대문학, 2019)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면밀한 분석을 담고 있으며, 과거(또는 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의 느린 도시들」에서는 작품 속 적과 현실 속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으로 ‘느림’을 꼽는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풍요롭게’라고 포효”하는 현 세태가 오히려 부정적인 ‘적’을 만드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명에 가속화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다를 마주하고 바위 위에 앉아 밀려오는 잔물결에 발을 담그고 두 손에는” 쥐는 일이 어쩌면 그 실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은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한국 작품들을 꼼꼼하게 읽어나간 연구서이다. 한국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날 무수히 많은 적과 싸우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의 좌표를 건넬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7

1부 나와 나의 적
한국문학 속 적의 형상
예견적 시각-김애란, 박민규, 편혜영의 소설에 대하여
『표백』, 절망의 잔재-장강명의 장편소설에 대하여
외부의 윤리-이승우의 단편소설에 대하여
전복되는 관계, 「아내의 상자」-은희경의 단편소설에 대하여
시선 그리고 「막」-한유주의 단편소설에 대하여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에 맞서다-이인성의 장편소설에 대하여

2부 막간극
나는 작품 속에 산다
새벽 세 시 포장마차에서
조에 부스케의 방
나의 우아한 시체
마주 잡은 손

3부 이후의 세상
향수(鄕愁)를 읽다-이승우의 장편소설에 대하여
작품 속 관대함-황석영의 소설에 대하여
한국의 느린 도시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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