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는 왜 이 시점에 보도자료가 나오게 됐는가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보도기사, 뉴스는 그 시점의 이슈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슈들이 어떤 내용으로 씨줄과 날줄이 엮이면서 스토리라인이 이루어졌는지 생각하며 보도기사의 날개를 펼쳐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팔리는 기사, 이야기되는 기사, 독자들이 읽는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 한 명이 받아보는 보도자료만 하루에 수백 건에 달하며 제목을 읽는 데에만 30분이 넘는다고 한다. 천편일률적인 행사와 육하원칙에 지극히 충실한 보도자료로는 기자들에게도 그리고 독자들에게도 읽히기 쉽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 왜 이 기사를 읽어야 하는지 스토리라인을 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스토리텔링은 팔리는 보도자료, 소구력 있는 보도자료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저자는 ‘기획기사 레시피’라고 하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2,500자 상당의 기획기사를 쓸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언론사 기자가 아닌 공무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백종원 셰프 방식의 ‘기획기사 레시피’이다. 저자는 경기도의 한 시에서 매주 1편씩 2,500자 상당의 기획기사를 1년 동안 작성했다. 여성정책부터 복지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편성과 문화클러스터까지 지자체에서 펼쳐지는 정책들을 한 땀 한 땀 문장과 문단으로 녹여냈고, 지자체의 일정에 맞게 〈정기 기획보도 추진계획서〉와 매달 표로 정리한 〈기획보도 추진현황〉을 덧붙였다. 시의성과 지자체 시정철학에 맞게 정리했고, 기획기사의 작성 매뉴얼을 돕는 이론도 이해하기 쉽게 두 쪽 모아찍기로 요약했다.
이 책은 특이하게 ‘두 쪽 모아찍기’로 되어 있다. 이는 오직 실무자에, 실무자에 의한, 실무자를 위한 기획기사 작성 매뉴얼로 만들기 위한 저자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사수 없이 일하는 공무원들, 일하지 않는 사수 밑에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보도기사의 정석을 익혀 실무와 커리어에까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