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고래의 삶을 재구성한 쉽고 간략한 문장,
아름답고 감성적인 그림에 담은 바다 생태계!
이 책은 대왕고래 새끼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해 어미 대왕고래와 함께 자라다가 독립할 때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7미터나 되는 대왕고래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헤엄치며. 머리 위에 있는 코로 어떻게 숨을 쉬는지 등을 쉬운 언어와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 준다. 그런 뒤 이 신비로운 동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며 독자들을 수천만 년 전으로 데려간다.
네 발로 걷는 육지 동물이었던 대왕고래가 어떻게 바다 동물 되었고 왜 이토록 거대해졌는지 진화의 역사를 들려주고, 인간이 대왕고래를 멸종 위기에 빠뜨린 포경의 역사 또한 들려준다. 25만 마리 가량 발견되었던 대왕고래가 포경의 시작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된 사실과 함께 1966년 대왕고래 사냥이 완전히 금지되어 조금씩 수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지구온난화와 바다 쓰레기 등으로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하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리고 대왕고래와 나머지 고래들에 대해 궁금해할 법한 모든 것에 답한다. 대왕고래는 얼마나 크며, 얼마나 깊이 잠수하고 얼마나 오래 숨을 참는지, 정말 가장 큰 심장을 지녔는지, 혀가 있는지 등등, 다른 고래나 동물들과 비교하며 간명하고 친절하게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고 올라가면 고래와 인간이 친척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일러 주어 이 멋진 생물과 인간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꿈꾸게 한다.
■ 고래 전문가의 감수와 추천으로 정확도를 높인,
중요하고 매혹적인 논픽션 그림책!
이 책에 글을 쓴 노르웨이의 논픽션 작가 안드레아스 셰른샤우겐은 이미 어른들을 위한 고래 이야기를 쓴 작가로, 먼바다로 나가 대왕고래를 직접 본 고래 팬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린 리네 렌슬레브로텐과 함께 두 작가는 고래에 관한 수많은 책, 영화, 사진, 그림 들을 보고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들을 최대한 확인했으며, 전문가들의 감수와 조언을 받아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한국어 번역판을 만들면서 여유당도 과학적 사실에 충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생 멸종 진화』 등 과학책의 저자이며 이미 고래 책을 번역한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우리말로 옮겼으며, 몇 년째 제주남방큰돌고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장수진 대표의 감수를 받았다. 또한 블로그 고래교향곡을 운영하며 고래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축적하고 있는 북카페 백경의 구태경 대표도 책을 읽고 요긴한 도움을 주었다. 『대왕고래』는 이렇게 많은 이의 열정과 도움으로 탄생해 한국의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감수한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장수진 대표의 다음과 같은 말이 현실에서 일어나기를 고대한다.
“책을 통해 이 굉장한 생물에 대해 좀 더 알게 된다면,
우리가 이 생물과 지구에서 더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옮긴이의 말----------------------------------------------------------------------------------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크고, 괴상하게 생겼고, 멸종했다는 것. 우리가 고래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죠. 크고, 물에 살지만 포유류이고, 멸종 위기에 빠졌기 때문. 이 책은 지구에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태어나서 어미와 함께 자라다가 독립할 때까지의 일생을 다룹니다. 고래의 생태학과 진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고래를 둘러싼 인간의 모험과 탐욕 그리고 고래를 지키려는 노력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과학적 사실을 최대한 정확히 담으려 노력한 책입니다. -이정모(전 국립과천과학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