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한 아파트의 가격이 채 몇 년도 지나지 않아서 두 배, 혹 그 이상으로 폭등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대부분은 눈앞까지 온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후회와 자책의 나날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실수를 교훈 삼아, 손에서 떠난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을 거머쥐게 되는 사람도 아주 적은 확률로 있을지 모르겠다.
《부자 아빠 부동산 수업》의 저자는 실제로 이런 일을 겪었다. 그리고 한 번의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배움의 계기로 만들었다. 2013년, 그는 일하면서 모은 돈에 대출받은 돈을 더해 서울 강남의 32평 아파트를 구매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남 아파트 집주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에 해당 아파트를 팔았는데, 그 후 가격이 멈출 줄 모르고 치솟았기 때문이다.
“당시 저는 부동산이나 투자와 관련해 어떤 공부도 한 적이 없었고 어설프게 주워들은 내용을 떠드는 수준이었기에 그만 해당 아파트를 2016년 여름에 약간의 이익만 얻고 매도해버렸지요. 나중에 그 아파트는 제가 매도한 가격에서 십 몇억 원이 더 올랐습니다.”
당시에는 화도 나고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다행이었다. 이후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본격적인 투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 의사 결정 과정 없이 이루어진 판단이 그런 결과를 발생시킨 것이라 본 것이다. 그렇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투자 공부와 투자 활동을 해왔고, 4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쌓은 오늘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얻은 지식과 경험을 두 아들에게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실제로 두 아들이 크면 가르쳐주고자 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당당하게 돈을 사랑하라”
부자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돈·투자·인생의 지혜
두 아이의 아빠이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꾸준한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원칙을 확립하는 과정과 시간의 힘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경험 때문인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왜 그 지역을 사는지 확실하게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해.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만약 실패한다면 어디서 실패했는지 원인을 찾고, 다시금 자신의 투자 원칙을 더 발전시키고 새롭게 재정립하면 그만이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거라.”
책은 총 4개 장에 걸쳐 ‘평범한 직장인이 40억대 자산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한다. 2016년 이후 공부하고 투자를 하며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돈과 경제의 기본 원리, 부동산 투자의 기술 그리고 두 아들이 인생을 대할 때 가졌으면 하는 태도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첫 번째 장은 경제와 돈의 기본 원리를 담고 있다. 화폐 가치와 인플레이션, 레버리지와 리스크 등 경제·금융 분야의 주요 개념을 게임의 상황, 저자 자신의 일화, 아들과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다룬다. 먼저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정리한 뒤, 매수 타이밍·입지 분석과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단지 판단법 등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부터 저자가 실전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투자 기법을 전한다.
마지막으로는 인생에 관한 조언이다. 두 아들에게 해주는 말인 만큼, 저자가 지금까지 보고 겪으면서 깨달은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쌓을 것, 확장성에 투자할 것, 자만하지 말 것, 절약을 습관화할 것….
·돈의 속성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레버리지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일 수 있음으로 기억해라
·일해서 버는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되 나의 원칙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부동산도 인생도 확장성에 투자하라
·아끼는 것은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수익을 내기 쉬운 방법이다
두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재테크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30대 사회 초년생 및 투자 입문자가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오히려 ‘진작에 이런 공부를 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누구라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자라나는 자녀와 경제와 투자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국내 최고 토지 분석 전문가 김종율, 아파트 청약 전문가 김태훈(베니아), 《부의 통찰》 저자 부아c가 추천했다.
저자는 부모님으로부터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도, 매달 입이 떡 벌어지는 돈을 버는 고소득자도 아니다. 대학교 졸업 후 중고교 교사로 임용된 뒤 쭉 근무 중이다. 이는 곧 특별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안정적으로 지켜줄 자산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저자는 두 아들에게 행복과 축복을 전하는 말로 이야기를 맺곤 한다. 독자에게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분이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