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그리고 관광
펜데믹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현대인들은 전례없는 세계적 유행병인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인류와 함께한지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작은 적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얼굴 없는 이 조그마한 악당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인간 활동 영역에 침투해 훼방을 놓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의 행복을 느끼고자 떠나는 여행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익숙치 않은 볼거리가 관광객에게 가져다주는 매력은 전염병의 공포라는 새로운 감정을 차마 넘어서지 못했고, 관광업계는 그대로 주저앉는 듯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틈에서도 예전과 같은 행복을 찾기 위해 어디론가 떠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그들을 위해 동분서주, 불철주야 다시금 사업 아이템으로 머리를 싸매며 활로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했다. 이 전쟁같은 현장의 최전방에 바로 ‘관광’이 있는 것이다. 관광은 다시금 꿈틀거리며 재도약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관광스타트업〉은 어떤 책인가
〈관광스타트업〉은 관광이 결코 쉽지 않은 산업임을 주지하며 이야기를 시작해간다. 저자는 〈관광스타트업〉의 1장과 2장에서 관광스타트업이란 무엇이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스타트업을 구상중이거나 막 창업의 발걸음을 뗀 독자들이 모호하게 인지하고 있을 창업의 개념들은 1장과 2장을 통해 명문화되고 구체화될 것이다.
3장에서는 앞으로 꾸려나갈 관광사업의 방향과 그 수단을 모색해보게 된다. 관광은 엄연한 전문가의 영역이자 학문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이다. 저자는 이 장에서 기존의 경영학 이론을 토대로 관광 생태계를 분석하는 방식과 더불어 아이템 선정 및 사업 대상 물색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4장은 사업 구상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 독자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실타래를 따라 차근 차근, 항목별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가며 머릿속 아이디어를 정리해나가게 될 것이다. 아울러 창업자라면 한번쯤은 꼭 살펴보아야 할 정부지원금 신청의 전 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5장의 핵심 키워드는 ‘투자금’이다. 창업자가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업 자금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사업 자금의 주요 원천 중 하나는 투자이다. 5장은 투자금의 종류와 투자 유치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조망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장에서 뜻하지 않은 ‘엔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6장은 창업에 성공한 창업자가 꼭 몸담아야 할 ‘연결망’, 즉 네트워킹에 대해 다루고 있다. 창업을 하면 다른 누군가에게 내 사업체의 존재를 알려야 할 것이다. 이 장에서는 창업자가 스킨쉽을 할 수 있는 여러 네트워킹의 장이 소개돼있다.
7장은 정부가 관광스타트업의 발전과 확장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장에서 관광스타트업이 국가 경제의 주요 토대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무 부처가 관광 분야의 도약을 위해 견지해야 할 태도나 조치 등을 기술하고 있다.
8장은 관광스타트업의 선구자들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축사와 조언을 담고 있다. 전ㆍ현직 정부 관계자 및 현직 관광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그들의 경륜과 혜안을 전달하고 있다.
관광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초를 다지며 능선을 넘을 수만 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이 또한 관광이다. 창업자들, 그리고 독자들께서는 〈관광스타트업〉을 통해 관광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