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파란 물결 따라 걷는 서해랑길-
서해랑길에서 만나는 바다, 넘실거리는 파도 포말이 《서해랑길 워킹투어; 해남 땅끝탑에서 영광으로 전라남도를 걷다》에서 번져 나온다. 바다 사연, 마을 역사, 사람 이야기를 담아 낸 이 책은 우리를 서해 갓바다로 이끈다.
저자가 《서해랑길 워킹투어; 해남 땅끝탑에서 영광으로 전라남도를 걷다》 머리말에서 서해랑길을 잘 소개한 일부를 인용하여 본다.
‘서쪽 바다의 파도와 함께 걷는 길, ‘서해랑길’이 2022년 6월 22일에 정식 개통되었다. 해남-신안-영광-고창-군산-서천-보령-태안-서산-평택-인천-강화를 잇는 109개 코스, 1,800㎞의 걷기 여행길이다. 코리아둘레길을 구성하는 길, 해파랑길 800km과 남파랑길 1,470km에 이어 서해랑길이 최장 거리로 서해둘레길이 된 것이다.
서해랑길은 ‘해남 땅끝탑’ 1코스에서 시작한다. 한반도의 최남단이자 국토순례의 시발지 땅끝마을에서 대륙을 거꾸로 올라간다. (중략)
전라남도 구간은 총 40개 코스, 643.5km로 8개의 기초 지자체를 만난다. 각 시·군별 구간과 거리는, 해남군(1-5, 13-16)이 138.5km, 진도군(6-12) 123.1km, 영암군(17) 11km, 목포시(18) 18km, 무안군(19~25, 31~34) 167.5km, 신안군(26~30) 95.3km, 함평군(35) 19.0km이며, 마지막 영광군(36- 40)은 81.7km가 된다.’
워킹 투어리트 조유향 작가는 서해랑길 전라남도 40개 코스 지역의 특성과 유래, 지역인과 대화, 현장감 있는 경제상황, 발전 과정과 미래, 역사적 의미, 고장의 인물 소개, 작가적 사유 등을 지면 위에 차근차근 풀어냈다. 《서해랑길 워킹투어; 해남 땅끝탑에서 영광으로 전라남도를 걷다》를 펼쳐 보면 길 위에서 부딪는 우여곡절 상황 속에서도 작가는 발걸음을 진지하게 옮기며 각 지역을 사진과 함께 세밀하고 정교하게 서해랑길을 그리고 있다.
온갖 오염 폐수로부터 병들어가는 바다의 고통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저자가 느끼는 바다에 대해 일부 발췌해 소개하며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바다’라는 단어에서는 푸른빛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코끝을 자극하는 싱그러움, 시원하게 불어오는 소금기 밴 바닷바람,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고운 모래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들을 바다로 이끌리게 한다. 낭만으로 가득 찬 바다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친숙한 자연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261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