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는 유대인을 단결시키는 힘이자, 정신이자,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탈무드는 히브리어로 ‘연구’와 ‘배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평생을 읽어도 항상 새로움을 전하는 탈무드에는 역사와 인물, 일상의 모든 것들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유대민족의 생활, 종교, 자녀 및 가정교육은 물론 도덕, 철학, 처세, 경제관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대인의 율법(토라)에 관하여 1,200년 동안 랍비들이 토론하고 재해석한 것을 집대성하여 정리한 것이다. 탈무드는 서양 문명의 양식을 채용한 유대인 지혜의 원천이다. 기독교의 성경, 플라톤의 유토피아(Utopia),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Politika), 이슬람교의 코란(Koran)과 함께 인류 문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책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유대인으로서 널리 명성을 떨친 세계적 인물로는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에리히 프롬, 아인슈타인, 샐린저, 하이네, 샤갈, 로스차일드, 록펠러, 스필버그, 빌 게이츠, 조지 소로스, 번스타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탈무드를 왜 한번은 읽어봐야 한다고 말할까? 유대인과 한국인은 공통점이 많은 민족이다. 오랜 세월 무수한 외침과 고난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았고, 그 어느 민족보다 교육열이 높으며, 부지런하고 머리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세계인의 1%도 되지 않는 유대인들은 전체 300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93명이나 되는 수상자를 배출하고 전 세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의 목적과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나 무조건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 한국의 교육과 비교하면 그들은 질문과 토론을 중시하고 각자가 남과 다른 재능을 계발하여 하나의 존중받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또한, 우리에겐 많이 약해진 공동체 정신도 그들을 강하게 만든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하는 단결력과 협동 정신이 매우 강해서 서로서로 자립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좋은 점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유대인의 역사와 철학, 사고방식, 교훈적인 우화 등이 담긴 탈무드는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