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필수 단어로
친숙함은 더하고 효율은 높인 한글 공부
문해력의 기초는 어휘다. 어휘력이 풍부해야 글쓰기는 물론 이후 중학년, 고학년이 된 뒤에 읽기 독립을 비롯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진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과 2권에서 강조했듯이 초등 입학 전에 한글을 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어를 비롯해 모든 과목의 기본은 한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글을 떼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습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벌어지고, 이것이 쌓이다 보면 학습 부진이나 학습 결손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글 문자 학습은 가능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아무리 기초 단어라도 뜻과 명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엄마표 또또 한글⟫ 3권은 생활 속 필수 단어를 통해 어휘의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만든 한글 교재다. ‘오이’나 ‘모자’처럼 받침이 없는 쉬운 단어부터 ‘텔레비전’이나 ‘볶음밥’처럼 살짝 어렵거나 헷갈리는 단어까지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 180개를 선정, 18개의 주제로 묶어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통해 모음과 자음의 개념을 익힌 아이, 2권을 통해 받침이 있는 글자(기본 받침, 이중모음, 겹받침)을 익힌 아이라면 3권에 제시된 기본 어휘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시각적 학습 효과를 높여 주는 ‘숨은 글자 찾기’와 ‘빙고 게임’,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빈칸 채우기’와 ‘스도쿠 게임’, 창의력 향상에 좋은 ‘암호 찾기’, 그리고 관찰력과 집중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그림 찾기’까지 놀이하듯 즐기다 보면 어느새 ‘어휘 부자’, ‘어휘 강자’가 되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노래와 함께 익히다 보면
어느새 어휘 실력이 쑥~
저자 권선홍은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남매를 키우는 아빠로, 교실 현장과 가정에서 아이들이 한글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 한글 교재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따라 쓰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미없는 구성 방식도 그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한글 교재 연구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기존 한글 교재들이 강조하는 반복 쓰기와 따라 쓰기에서 과감히 탈피, ‘오리고 붙이기’, ‘어울리는 어휘 선택하기’, ‘틀린 글자 찾기’, ‘표에서 글자 찾기’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선보였다. 한글도 파닉스를 배우듯 익히면 훨씬 쉽다는 생각으로 자음과 모음의 개념을 설명했다. 하지만 자음과 모음을 익힌 아이들이 받침 글자 앞에서 또 다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졌다. 결합 원리에서 방법을 찾았다. 한글도 영어 파닉스처럼 ‘그, 아, 음-감’, ‘드, 아, 을-달’, ‘브, 아, 음-밤‘으로 읽는 방식을 도입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침 글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말과 글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담았다.(⟪엄마표 또또 한글⟫ 2권)
이 책은 ⟪엄마표 또또 한글⟫의 세 번째 권이자 ‘기초편’을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생활 속 필수 단어를 중심으로 우리 아이들의 어휘 실력 향상을 위한 학습 놀이를 제안한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1권과 2권에 이어 ‘또또송 3탄’, 일명 ‘한글 퀴즈송’을 개발해 함께 실었다.(QR코드 삽입) 쉬운 멜로디에 정확하고 또렷한 발음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는 학습 시간을 선물한다. 실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활밀착형 일러스트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80개의 단어가 머릿속에 꽉 차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사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하거나 자신 있게 드러내고 싶어도 마음처럼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알고 있는 단어의 수가 많지 않거나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해서다. 한마디로 ‘어휘 부족’이다. 이 말은 곧 어휘가 풍부할수록 생각을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어휘가 경쟁력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과정을 단계별로 하나하나 익혀 한글 활용 능력이 정착되면 동화책 읽기나 일기 쓰기, 학습지 풀이 등의 활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자음-모음, 받침 글자에 이어
어휘의 세계로 떠나는 세 번째 한글 여행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은 한글에도 적용된다. 학습의 기본인 만큼 한글은 처음부터 제대로 습득해야 한다. 특히 한글은 우리의 모국어라서 사용하기 쉽게 보이지만 자녀에게 문자로 습득시키기에는 상당한 기초 훈련과 체계적인 지도 과정이 필요한 언어다. 부모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또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글 학습만큼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역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할 때 더 크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부분의 ‘읽고 따라 쓰기 활동’부터 ‘다른 그림 찾기’까지 아이와 함께 활동하고 격려한다면 학습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이 중 다른 그림 찾기는 가능하면 가족 모두가 함께하기 바란다. 같은 듯 다른 그림을 잦는 재미 속에서 가족의 사랑이 커지는 것은 물론 관찰력과 집중력 향상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을 조금씩 읽고 쓰는 아이의 실력을 높여주고 싶은 엄마, 초등학생임에도 아직 아이의 한글 실력이 부족해 고민인 부모님, 독서와 글쓰기, 받아쓰기 활동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주고 싶은 엄마, 그리고 반복 쓰기가 아닌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에게 한글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고 싶은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통해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배우고, 2권을 통해 받침 글자의 원리를 학습한 아이들이 이 책 세 번째 또또 한글을 통해 어휘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