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어줄수록 아이의 말하기도 자라납니다.
언어발달 전문가와 함께 그림책 육아를 시작해볼까요?
그림책 육아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전집을 마련해야 할까? 우리 아이는 말이 또래보다 느린 것 같은데 그림책을 더 읽어주어야 할까? 아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떡하지? 세상에 그림책이 이렇게나 많았단 말이야?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만 읽어줘도 괜찮을까? 이 책은 그림책이 낯선 이들에게 효율적인 그림책 육아의 길을 안내합니다.
저자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언어치료학(언어병리학)’을 전공하고 10년 이상 언어치료 현장에서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해왔습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어주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모든 책을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은 내려놓아주세요. 그림책을 읽어주는 타이밍부터 활용 방법까지, 이 책의 현실적이고 세심한 예시와 함께 가정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그림책 육아를 실천해보세요.
영아기부터 학령기까지 아우르는 가이드라인 제공.
언어발달 과정에 맞춘 그림책 육아는 이렇게 해보세요.
언어발달의 시작은 듣기입니다. 언어 자극을 충분히 받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면 이후 언어발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이유 또한 더욱 풍성한 언어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부모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들고 따라하며 말을 배워갑니다. 또한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안정감을 얻고,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터득해갑니다. 특히 3장에서는 아이의 언어발달 순서에 따라 어떤 책을 고르고 어떻게 읽어주어야 할지 소개합니다.
세상과 첫 만남을 시작한 아이에게는,
- 그림책을 읽으며 엄마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려주세요.
- 다양한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안전한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 아기의 작은 의사소통 시도에 반응해주세요.
자음을 발음하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 장난감 같은 그림책으로 호기심을 채워주세요.
- 그림이 선명한 그림책으로 어휘를 보여주세요.
- 그림책을 읽는 입 모양을 마음껏 보여주세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 친숙한 어휘와 상황이 담긴 그림책을 읽어주세요.
-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과 표현을 알려주세요.
- 말의 길이를 조절해 대화를 나누어주세요.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 그림책 속 다양한 문장을 만나도록 도와주세요.
- 아이의 말에 호응하며 생각 주머니를 키워주세요.
- 말놀이를 통해 한글과 만나게 해주세요.
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의 아이게는,
- 아이가 스스로 읽으려는 시도를 지지해주세요.
- 한 권의 책 속으로 깊이 들어가요.
- 독후 활동을 시작해볼까요?
말이 트이고, 감정을 표현하며, 친구와 소통하는 방법.
그림책 육아와 함께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풍성하게 익힐 수 있어요.
4장에서는 언어치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고민을 소개하고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말 느린 아이와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에 대한 솔루션, 말하기를 넘어 그림책으로 한글 공부를 하고 싶은 부모님을 위한 제안, 그룹 치료와 같이 여럿이서 함께 그림책을 읽을 때 필요한 센스를 담았습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그림책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읽는 법, 엄마를 위한 그림책 읽기도 준비했습니다. 책의 끝 부분을 빌어 그림책으로 쑥쑥 자라나는 아이도 중요하지만 ‘읽어주는 주체’의 행복도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미디어가 발달하며 문해력을 걱정하고,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아이의 언어 습득과 또래관계에 걱정이 많아지는 오늘날 육아에서, 그림책 육아를 통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림책을 읽어주기가 언어를 촉진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을 통해서 아이의 언어의 집에 물과 영양분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라면’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 ‘엄마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맞이하고 행복한 그림책 읽기 시간을 갖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