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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

  • 박승정
  • |
  • 궁편책
  • |
  • 2023-09-12 출간
  • |
  • 512페이지
  • |
  • 180 X 247 X 37mm
  • |
  • ISBN 979119715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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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계적인 심장 석학 박승정, 시간 속을 유영하며 기억하고 기록하다.
그가 카메라로 담은 25년, 300만 마일의 내밀한 이야기.

의사이자 늦둥이 딸을 둔 아버지, 때로는 그 모든 수식을 내려놓은 사람 박승정의 첫 포토 에세이. 잦은 출장길과 틈틈이 오른 가족과의 여행길을 죽 이으면 300만 마일의 비행 거리로 환산된다. 세계 곳곳에서 그가 카메라로 기록한 25년이 무수한 사진으로 남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999년부터 2023년에 이르는 저자의 내밀한 시간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저항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오다가 적요해지고, 마침내 뭉클하다. 아득한 숫자들은 그를 어디까지 데려다 놓고, 돌아오게 한 걸까.
어떤 길은 동료 혹은 친구와, 늦둥이 딸과 함께했고 때때로 혼자 거닐었다. 어떤 곳은 여러 해에 걸쳐 들렀다. 어떤 해는 유난히 분주하게 여러 곳을 다녔다. 각기 다른 자아로 일상과 동떨어진 시간과 장소에 놓였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저자는 그가 포착한 다채로운 찰나의 장면들 속에서 반복되어도 싱그러운 삶의 표정을 발견했다.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이 있다. 저자가 그러했듯 이 책의 끝에서 스스로를 발견해 보길 바란다. 저마다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소소하고도 대수롭고, 그래서 반복되어도 싱그러운 것임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같은 장소, 같은 사물일지라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이미지를 담는다. 렌즈의 차이, 구도의 차이, 각도의 차이, 빛의 밝기, 셔터 스피드, 그 밖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차이들이 모여 생경한 인상을 자아낸다. 사사롭고 근소한 차이들이 똑같은 대상의 전혀 다른 존재감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_본문에서


사진, 그리고 사진집.
스스로 기억하기 위한 기록에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기억되기 위한 기록으로.

“어찌 보면 새롭게 과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중략) 나를 아는 이들의 기억 속에 조금이라도 오래 남고 싶다는 욕심은 동물의 본능에 가깝고, 앞으로 나를 기억해 줄 늦둥이와 집사람을 위한 사랑 이야기를 조금 남겨 놓고 싶었다.”_본문에서

본문에서 발췌한 위 문장 몇 마디가 이 책의 시작점이 되었다. 지극히 사사롭고 소박한 이유로 25년의 세월을 취합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직업 특성상 우리 모두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다는 간명한 사실을 자주 목도하는 저자는 더 지체할 것 없이 그간 스스로를 기억하기 위해 찍어 온 사진을 엮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기억되기 위한 또 다른 기록을 남기고자 했고, 그렇게 이 책이 탄생했다. 이처럼 지극히 사적인 활자와 개인적인 시각으로 남긴 사진을 보며 뭉클함을 비롯한 이런저런 감정의 교차를 느낄 수 있는 건, 누구나 유한함이란 섭리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리라.
본서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목차가 있지만 목차가 없는 책이라는 것이다. 본문 전체를 몇 갈래로 나눠 각각 타이틀을 달아 묶는 일반적인 구성을 벗어났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인 ‘내밀한 기록’에 초점을 맞춰 일기장처럼 사진으로 남긴 나날의 날짜와 내용만이 연거푸 줄 이을 뿐이다. 또한 구태여 연도나 장소별로 정리하지도 않았다. 집을 청소하다 우연히 찾은 앨범은 왜 항상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지. 기어코 앨범을 꺼내 들고는 아무렇게나 앉아 손끝에 걸리는 대로 펼쳐 보게 된다. 저자가 여러 밤을 지새우며 사진을 뒤적이고, 기억을 더듬어 끄집어낸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호흡에 따라 본서의 일상성을 더욱 밀착하여 느낄 수 있도록 이와 같이 다소 두서없는 구성을 과감히 택했다.

목차

책을 펴기 전,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
이 책을 추천하며

세상에 딱 한 장밖에 없을 순간이었다 | 2018년 부산
자욱했던 아침 안개가 자꾸만 눈에 남았다 | 2007년 올랜도
골프가 풍경으로 느껴지기까지 20년이 걸렸다 | 2016년 서울 근교
깨달음은 늘 나이 시간에 맞춰 뒤늦게 찾아온다 | 2008년 교토
상처가, 그저 가을 풍경이 되어 있었다 | 2008년 교토
실존의 의무만으로도 자연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 2008년 교토
가는 날부터 고생이었다 | 2012년 애스펀
애스펀이 도시 이름인 줄로만 알았지 | 2010년 애스펀
자연은 넓고 아름답고 영원하다 | 2015년 애스펀
이제야 내 스키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 2015년 애스펀
영국은 영국만의 무게가 있었다 | 2014년 런던
아빠란 직업은 어디까지 외로울 수 있을까? | 2015년 싱가포르
역사는 단지 살아남은 자의 기록일 뿐 | 2015년 로마
우리는 서로 믿고 사랑하고 배반한다 | 2015년 로마
단 이틀 만에 모스크바를 다 알아 버린 느낌이 들었다 | 2013년 모스크바
이렇게 다양한 삶이 살아 숨 쉬는 | 2015년 모스크바
해의 꼬리가 노란색으로 바다를 물들였다 | 2014년 다낭
이 낯선 역사의 긴 시간 앞에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걸까? | 2008년 로마
인간이 설 자리는 언제나 성당 안 고해소 앞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08년 로마
현대식 건물에 전통 기와지붕 | 2007년 베이징
오래 쓴 가면은 얼굴이 된다 | 2007년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의 낮과 밤 | 2018년 로스앤젤레스
해가 누울 때면 혼자서 바닷가를 걸었다 | 2008년 칸쿤
마릴린 먼로가 이렇게 슬퍼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 2010년 워싱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늦둥이의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2008년 삿포로
버리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 2010년 자오
잠에서 깨어 숨 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랐다 | 2013년 루스츠
너무 빨리 크는 거 아냐? | 2015년 니가타
백 년 만의 폭설 | 2010년 서울아산병원
풍요롭진 않았지만 따듯했던 어린 시절을 눈에 담는다 | 2008년 용평
내 돈으로는 묵지 못할 곳 | 2006년 로마
사람사람사람, 사랑사랑사랑 | 2009년 로마
살아남는 법을 빨리 가르쳐 줘야 하는데 | 2014년 라스베이거스
사는 게 왜 이렇게 다 똑같은지 | 1999년 속초
해안에 늘어선 돌들이 바위산처럼 느껴졌다 | 2008년 양양
반 고흐 그림을 닮았나? | 2016년 서울
활짝 웃는 미소가 레몬처럼 상큼했다 | 2011년 니스
Shape Of My Heart | 2011년 칸
일부러 만들어 놓은 무대 배경 같았다 | 2011년 빌프랑슈쉬르메르
나라를 지키는 무기는 대포 하나로 충분했다 | 2011년 모나코
그들은 무엇이 그토록 간절한 걸까? | 2008년 고베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2009년 티볼리
내 제단에 내가 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 2009년 오사카
빨간색 콜라 박스가 이곳에 불시착한 타임머신 같았다 | 2008년 오카야마
수십 년을 아주 조금씩 밀어내는 힘으로 돌벽을 가르고 있었다 | 2008년 오카야마
신을 믿는 순간 우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 걸까 | 2015년 오르비에토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라 | 2008년 바르셀로나
보통 사람들이 사는 풍경이 고마웠다 | 2007년 타이페이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 | 2015년 퐁텐블로
이삭 줍는 여인들 | 2015년 바르비종
이곳에도 ‘사랑과 영혼’의 이야기들이 담겨 | 2015년 샹티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2015년 파리
딸이 팔짱을 끼는데 세상을 안은 것처럼 따듯했다 | 2022년 제주도
제 엄마 키를 넘겨 훌쩍 컸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였다 | 2023년 벳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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