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친구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이 있어요!
『시간을 바꾸는 타임 반지』의 주인공 수인이는 같은 반 친구 고은이, 은유, 한나와 ‘김옥정박’이라는 모임을 만들어요. 친한 친구들과 더 즐겁게 지내기 위해 만든 모임이었는데, 점점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요. 한나는 동의 없이 혼자서 모임 규칙을 정하고는 모임 아이들에게 규칙을 지킬 것을 강요해요. 고분고분 따르는 아이들과 달리 수인이는 한나의 옳지 않은 행동을 친구라는 이유로 좋게 좋게 넘어가려니 마음이 편치 않아요. 그래서 자기 생각을 분명하고도 조심스럽게 전하는데, 그날 이후부터 수인이를 향한 아이들의 따돌림이 시작돼요. 한나의 말을 거슬렀다는 이유였지요. 외톨이가 되어 힘겨운 학교생활을 하던 수인이는 친구들과 예전처럼 웃으며 지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신비한 반지의 힘으로 시간을 되돌려요. 그리고 한나에게 마음에 없는 사과를 하지요. 결국 소원하던 대로 친구들과는 다시 어울리게 되었지만 수인이는 마냥 웃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들이 자기를 또 따돌릴까 봐 자기 생각은 조금도 말하지 못했고, 그런 수인이를 친구들은 점점 함부로 대했어요.
원만하지 못한 친구 관계로 힘든 일을 겪는 아이들을 지켜봐 온 작가는 수인이가 처한 상황과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이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와 온전한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을 당부하고 있어요. 내 목소리를 숨기고, 타인의 의견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춰야 유지되는 관계는 진정한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없음을 단호히 전하면서요.
소중한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수인이가 보여 주는 ‘옳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나쁜 것을 따르지 않는 의지’에 독자들은 힘찬 응원을 보내게 될 거예요.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곱씹지 말고, 후회 없는 오늘을 사는 데 집중해요!
더 이상 숨지도, 피하지도 않겠다고 결심한 수인이는 당당한 목소리로 모임 친구들에게 김옥정박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해요. 한나의 말에 끌려다녔던 잘못을 바로잡고 용기를 되찾지요. 그것을 깨달으니 수인이의 손에서 빠지지 않던 반지가 저절로 빠져나와요. 수인이는 소중한 나를 지키는 법을 깨닫게 해 준 반지를 다시 공원에 가져다 두어요. 시간을 바꾸는 반지가 필요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지요.
잘못된 친구 관계를 어떻게든 이어 가기 위해 반지를 돌려 시간을 거슬러 갔던 수인이는 과거를 바꾸는 것보다 오늘을 ‘후회 없는 나’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임을 깨닫게 돼요.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누구든 갈팡질팡하고 갈등하게 되지만, 어떤 순간이든 나를 잃지 않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수인이를 통해 느끼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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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김옥정박’은 김고은, 옥한나, 정수인, 박은유, 이렇게 네 아이의 성을 하나씩 넣어서 만든 모임이에요. 어느 날 수인이는 하루아침에 ‘김옥정박’에서 따돌림을 당해요. 한나의 부탁을 거절하고, 한나가 정한 규칙을 다시 만들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외톨이로 힘겨운 학교생활을 하던 수인이는 공원에서 낯선 반지를 발견해요. 그 반지는 시간을 바꿀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있었죠. 반지의 힘을 알게 된 수인이는 따돌림당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요. 다시 돌아간 시간 속에서 수인이는 한나에게 사과하고, 김옥정박 모임 아이들과 예전처럼 지내게 돼요. 하지만 한나는 여전히 여왕이라도 된 듯 아이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이젠 고은이와 은유마저 수인이를 함부로 대해요. 시간을 되돌려 친구들과 다시 친해지면 행복할 줄만 알았던 수인이는 점점 지쳐 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나와 들른 문구점에서 한나는 수인이에게 다시 무리한 요구를 하고 결국 수인이의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하고 말아요. 과연 한나와 수인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또 시간을 바꾸는 타임 반지를 가진 수인이는 그 후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