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구두코-190(민음의시)

구두코-190(민음의시)

  • 조혜은
  • |
  • 민음사
  • |
  • 2012-12-31 출간
  • |
  • 206페이지
  • |
  • ISBN 978893740810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自序

1부 3층 B동
벌레-그녀
3층 B동
그녀의 인사
스웨터의 여왕-404호 아기들에게
제4호실
미식가들

식충 해바라기
204호 미용실
달려라, 물고기-사내에게 쓰는 편지
선풍기
무늬를 가진 것들
비밀-은폐에 대하여
해바라기로 가는 안내서-해바라기, 안내서의 순서

2부 밀폐용기 속의 아이들
중국기계공
시골 방문기
밀폐용기 속의 아이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시골 방문기 2
실업의 조건-경비 아저씨 이야기
스트레칭
각도기
셋의 풍경-토요일
다이빙
입맞춤―오른쪽-퍼레이드
구두코

3부 은폐에 대하여
손 2
목욕탕-은폐에 대하여
생방송-은폐에 대하여
핸드백-은폐에 대하여
모자-은폐에 대하여
광화문 광장의 서커스-은폐에 대하여
1학기 기말고사-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행동 수정 기법
심해 사무실-겁쟁이 새우
심해 사무실-심해 오징어
이사
발음되지 않는 엽서
완전한 손바느질-어느 절름발이의 고백

4부 2층 C동 플랫슈즈
자매들
모텔 오페라
BL03
구두-낡은 구두들을 위한 이야기
악어 사냥
메이크업
외로움의 코디법
용만이 아저씨의 하이힐
파티
움직이는 욕조
4분의 4박자
지우에게
플랫슈즈
89페이지

작품 해설 / 김나영
단절의 소통

도서소개

시인 조혜은의 『구두코』. 2008년 문예지 '현대시'에 시 《89페이지》 외 2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폭력에 노출된 소외된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다정한 애도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1980년대 생들의 소비적 여성성도 파헤쳐나간다. 시라는 장르에 깃든 운문의 문법을 개의치 않는 화자의 은밀하고 역동적 이야기가 우리 삶에 스며드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폭력에 노출된 여자와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다정한 애도의 손길

“새로운 소재들을 진실하게 시 안에 담아낼 줄 안다. 서사성을 늘어지지 않게 시 안에서 단속하는 절제를 보여 준다.” -서동욱(시인ㆍ문학평론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나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해 준다.” -김기택(시인)

“우리 시의 새로운 징후를 몸으로 체득하는 안테나와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시적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2008년 《현대시》로 등단한 조혜은의 첫 시집 『구두코』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조혜은이 등단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발표한 시들을 묶은 이번 시집은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시인이 보호자 없는 아기, 늙고 병든 할머니, 매 맞는 아내, 소통하기 힘든 장애우 등 이른바 ‘노약자’들과 함께한 체험을 문학화한 작품들이 두드러져 특징적이다. 화장품, 구두코, 스타킹 등 물적 수단을 통해서만 확보되는 조혜은식 소비적 여성성 역시 기존의 시들과 차별화되는 『구두코』만의 새로움이다. 3층 B동, 밀폐용기 속의 아이들, 은폐에 대하여, 2층 C동 플랫슈즈 등 총 네 개의 부로 구성돼 있는 『구두코』는 소외된 사회 곳곳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시인의 단단하고 따뜻한 애정과 그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리드미컬한 산문체 형식으로 담아낸 52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1인칭 고통뿐 아니라 지켜보는 고통에도 시가 필요하다. 특수교육, 사회복지라는 삶의 현장에서 한 땀 한 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직조해 낸 조혜은의 시는 지켜보는 고통에 대한 최초의 위로가 될 것이다.

■ 직접적 진술을 뼈대로 삼은 산문식 화법

조혜은은 시라는 장르에 깃든 운문의 문법을 개의치 않는다. 그녀의 화자들은 산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긴 문장을 오래 늘어놓는다. 길 뿐 아니라 운율이나 은유에 기댄 묘사보다 직접적인 진술을 뼈대로 삼고 있기까지 하다. 전통적 관점에서라면 시적이지 않아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혜은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녀의 시가 겨냥하고 있는 대상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그녀가 그리는 대상은 따라 발음할 수 없는 말만 하는 장애우, 보호자 없는 아기들, 말 상대 없는 늙고 병든 노인 등 사회의 최약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회적이고 공감도 높은 메시지는 개성적이고 전위적인 진술 방식과 결합해 시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래 두 편의 시는 리듬감 살아 있는 산문식 화법과 어렵지 않게 소통되는 메시지의 결합을 보여 준다.

선생님이 좋아요. 머리띠를 벗겨 달아나 냄새를 맡아요. 선생님이 좋아요. 손을 잡아요

너, 담임 선생님 좋아하지? 매일 밤 선생님과 결혼하는 꿈을 꿔요. 그래, 너는 거짓말을 못 하지. 네 담임 선생님은 내일 결혼한단다

선생님의 손바닥이 내 손바닥에 묻을 때 우리는 손을 잡고 나란히, 화장실에 가는 열두 가지 순서를 배워요. 착하구나. 선생님의 손끝이 내 머리 위에 남을 때 우리는 순서대로 나란히, 잡은 손을 놓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열네 가지 방법을 배워요. 참 잘했어요. 끝이 나요. 선생님이 쥐여 준 초콜릿을 꼭 잡은 채로 시장 놀이가 시작될 땐 선생님이 준 종이돈을 내밀고 우리는 모두 사라져야 해요. 언제나 순서대로. 멀어지는 법을 배워요. 선생님,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다신 주지 마세요. 손톰 밑에 낀 초콜릿들의 아우성
─「손」에서

불쌍해. 나는 밀폐용기처럼 그 애들을 가두었을 학습된 무기력을 공산했고. 사기야! 그가 그 애의 식판 위에 무엇을 놓았고, 무엇을 빼앗았을지, 그 애와 나 사이에 존재했을 공백들을 노려봤다. 그 애들이 뭘 알아. 누군가는 그곳에서 잘 다져진 우월감을 소화하듯, 그 애들은 우리를 반가워해, 머릿속에 미리 그려 놓은 완벽한 설계들을 팽창시켰고. 나에게도 그들은 우리보다 착하고 우리와는 다른 명암의 옷을 입은 소외된 아이들
그 애들도 모르는 실밥 풀린 상처를 세탁한 옷 속에서 찾아낼 때
나 역시도 위안의 거짓말로 만족의 회전수를 늘려 가는, 이해할 수 없는 환상적 불행의 도취자였다
─「밀폐용기 속의 아이들」에서

■ 노약자를 위한 시

사회의 변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구두코』에서는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편재해 있지만 한 번도 사회의 중심에 서 본 적 없는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시선은 연민이 아닌 연대라서 신뢰할 만하다. 시 곳곳에 등장하는 ‘나’는 이야기를 ‘그들’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 많은 시가 직접 아프기보다 아픈 사람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서술된 것이지만 그 안에 ‘나’의 이야기를 더함으로써 모르는 사이 발생할 수도 있는 구분을 경계한다. 한편 조혜은 시인은 사회성에 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