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보다 더 중요한 자녀교육은 없습니다”
38년간 비행청소년의 심리를 분석하며 깨달은 부모가 하는 말의 힘!
★ 아동심리학과 범죄심리학이 결합된 최초의 자녀교육서 ★
최근 서울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2학기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범죄예방 교육에 최초로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자료"가 적용된다. 학교 폭력부터 마약 범죄, 교사 대상 범죄, 허위 살인 예고 글 작성까지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 아이와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잘못된 일에 휩쓸리지 않을지, 또 반대로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하는 부모의 한숨 또한 늘고 있다.
그러나 범죄심리학자이자 아동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청소년 범죄가 단순히 아이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배경에는 부모가 무심코 던진 ‘저주의 말’이 숨겨져 있다. 저자가 면담한 비행청소년의 부모 대다수는 “자신은 폭언을 하지 않을뿐더러 아이를 위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당한 잔소리와 조언일지라도 부모의 말은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의 말은 한순간이지만 아이는 평생 기억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가능성을 해치지 않고 부모와의 단단한 신뢰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 예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부모가 어떤 말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부모가 배려하는 게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 “열심히 해”, “조심해!”
-부모가 무심코 던진 아이에게 독이 되는 말들
부모의 말을 잘 듣던 온순한 중학생 와타루는 어느 날부터 친구들과 장난삼아 서점에서 잡지를 훔치기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모의 생선가게 일을 돕던 착한 유카는 취직 후 회삿돈을 횡령했다. 의대를 준비하던 고등학생 코우지는 3D 프린터로 만든 총으로 부모를 공격했다.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이다. 각 장마다 실제 비행 사례들을 재구성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흔히 말하는 모범생일 정도로 별다른 문제 행동이 없던 아이들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단추를 풀어내는 것처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부모와 아이의 심리를 심층 분석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에게 독이 된 부모의 말을 건져 올린다. 부모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무심결에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잘못된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대표적으로 “열심히 해”는 응원의 의미로 사용된다. 격려가 되는 긍정의 말이지만, 자신감이 없거나 소외감, 피해의식을 느끼는 아이에게는 오히려 의욕이 떨어지고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는 말로 작용한다. 여기서 ‘객관적 사실’은 부모가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 의욕을 가지라는 의미로 응원의 말을 자주 건넸다는 점이고, 아이 입장에서의 ‘주관적 현실’은 부모의 말을 응원이 아니라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압박의 말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의욕은 ‘할 마음’이다. 즉 의욕은 아이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부모나 외부에서 억지로 심을 수 없다. 다만 의욕을 북돋울 수는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부모는 “열심히 해”가 아니라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하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인정하는 말’을 건네야 진짜 응원이 되고 아이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 노력 과정을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진취적인 사람이 된다.
“따뜻한 애정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흐른다”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오롯이 부모의 진심을 전하는 법
이 책은 범죄심리학과 아동심리학을 토대로 하지만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다양한 사례와 공감 가득한 일상 대화, 바로 적용 가능한 심리 요법, 그리고 쌍둥이 딸의 부모이기도 한 저자의 생생한 양육 경험을 담아 부모의 눈높이에서 스스로 자신의 말 습관을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배려하지 않는’ 부모의 일방적인 말이 아이의 성장과 미래를 결정적으로 방해한다는 사실을 따끔하게 일깨우며 더 늦지 않게 아이와의 신뢰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초등 교실에서 15년을 보낸 자녀교육 전문가 이은경 선생님 역시 “아이를 망칠 수 있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건네는 부모의 말에 시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다”라며 이 책의 중요성과 실효성에 동감했다.
18년 차 초등 교사이자 베스트셀러 《엄마의 말 연습》 저자인 윤지영 선생님은 추천의 글을 통해 “부모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말이 아닌 아이를 궁금해하고 의견을 묻는 쌍방향 소통 방법을 구체적이면서도 자상하게 안내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의 마음과 행동이 궁금한 부모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며 아이와 소통이 막막해진 부모 모두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와 아이의 단단한 신뢰관계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성공이나 목표를 위해서는 쌓아가는 긴 시간이 필요하듯이 아이를 존중하며 ‘오고 가는 대화’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오해 없이 부모의 진심과 애정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