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영화나 만화를 통해 닌자를 접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주인공에 의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악당이든, 혹은 화려하고 신비한 인술을 사용하는 멋진 캐릭터이든 우리가 알고 있는 닌자의 이미지는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닌자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요? ‘닌자‘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지 오래지만 우리는 닌자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피상적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엄연히 실재했던 닌자의 진짜 모습에 대해 알려주는 책도 없었습니다.
본 서의 감수자인 야마다 유지는 오랜 경력의 닌자 연구 권위자로, 여러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닌자에 대한 최대한 현실적인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센고쿠 전쟁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닌자 이야기’ 역시 상세한 일러스트와 함께 4장에 걸쳐 총 60가지의 주제로 닌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1장 생활의 법도에서는 닌자들의 일상 생활과 수행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으며 2장 인술의 법도 편에서는 둔주술, 환술, 주술 등 다양한 인술의 실제 모습을 살펴봅니다. 3장에서는 재미있는 각종 닌자도구들에 대해 알아보며 마지막 장인 임무의 법도 편에서는 혹독한 센고쿠 시대에 닌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닌자가 가장 활발하게 활약한 시기는 역시 센고쿠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기원은 오래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평화가 찾아온 에도 시대 이후에는 자신들의 지식과 인술을 살려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사회에 녹아들어 갑니다. 센고쿠 시대의 무사들이 소위 ‘빛의 존재‘였다면, 닌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한 ’어둠의 존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닌자가 없었다면 일본의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닌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게 활약했습니다. 역사에도 정사와 야사가 있듯이, 자신을 드러내고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닌자들의 이야기는 야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센고쿠 전쟁 이야기’와 ‘센고쿠 닌자 이야기’를 함께 보신다면, 마치 정사와 야사를 함께 보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센고쿠 닌자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닌자의 인술 및 활동에 대해 현대의 과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전설로 전해지는 닌자들의 활약상과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신체 능력에 대한 묘사도 있습니다. 모두 닌자의 전설적인 활약상을 묘사하는 일부로 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라며, 여러분들이 알던 닌자의 모습과 실제 모습은 얼마나 다른지 ‘센고쿠 닌자 이야기‘에서 확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