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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양장)

사고(양장)

  • 이스마일 카다레
  • |
  • 문학동네
  • |
  • 2012-12-17 출간
  • |
  • 350페이지
  • |
  • ISBN 97889546197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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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_007
2부 _061
3부 _279

이스마일 카다레 연보 _345

도서소개

두 남녀를 죽음으로 이끈 사고의 미스터리!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사고』. 공항으로 향하던 중 협곡으로 추락한 택시, 사고로 사망한 남녀. 이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두 연인의 에로티시즘을 함께 그려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한없이 복잡한 현대의 사랑, 그리고 그 안에 잠재된 불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가 갑작스럽게 도로 아래로 추락한 사고. 뒷좌석에 탑승했던 한 쌍의 알바니아인 남녀가 사망하고, 택시 기사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택시 기사는 백미러에 비친 광경에 주의를 잃었던 것 같다는 진술을 할 뿐.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사에 나선 조사원은 두 연인을 죽음으로 이끈 진실을 추적하며, 미궁에 빠진 사건과 두 남녀의 관계에 대한 치밀한 조서를 작성해나가는데…. 350
세계적인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말하는 사랑
숨 막히는 미스터리와 아찔한 에로티시즘의 조화

초현실적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세밀한 수사, 평범한 연인들이 뿜어내는 나른한 에로티시즘, 카다레가 선사하는 기이한 스타일로의 여행은 잊을 수 없는 비극적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 한 대가 갑작스럽게 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뒷좌석에 탑승했던 한 쌍의 알바니아인 남녀가 사망하고, 택시 기사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사고 경위에 대해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운전기사는 단지 백미러에 비친 광경에 주의를 잃었던 것 같다는 진술을 할 뿐이다. 운전기사의 눈을 멀게 할 만큼 충격적인, 두 연인을 죽음으로 이끈 백미러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사에 나선 정체 모를 조사원이 사고의 잔해처럼 흐트러진 진실의 퍼즐을 맞추며 미궁에 빠진 사건과 두 남녀의 관계에 관한 치밀한 조서를 작성해나간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며 2005년 제1회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자신의 스물여섯번째 장편소설 『사고』를 통해 드디어 ‘사랑’에 대해 입을 연다. 카다레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한없이 복잡하고 미묘한 현대의 사랑, 그리고 그 안에 잠재된 불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사망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두 연인의 에로티시즘을 함께 녹여낸다.

공항으로 향하던 중 협곡으로 추락한 택시와 사고로 사망한 남녀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 백미러에 비친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인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깨어난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봤거나 봤다고 믿는 광경은 분명 사고의 원인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장면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두 사람은 서로 힘겹게 키스를 하려 했다”는 말을 되뇔 뿐이다. 고작 택시 뒷자리에서 키스를 하는 남녀의 모습이 운전자를 그토록 혼란스럽게 만든 것인가? 어쩌면 그가 본 영상은 그저 환영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두 피해자와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했던, 사건의 유일한 열쇠를 쥔 듯한 운전기사의 말은 사건을 미궁으로 빠지게 할 뿐이다.
수사 결과 택시에 탑승했던 두 승객은 모두 알바니아인으로 밝혀진다. 남자는 유럽회의에서 서부 발칸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분석가이며 여자는 오스트리아 고고학 연구소 연수생이다. 그들은 주말 이틀 밤을 함께 보낸 후 호텔 프런트에서 택시를 불렀다. 사고 차량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고, 사고가 발생할 만한 조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뒤따라오던 목격자들의 말대로 멀쩡히 달리던 차가 공항을 17킬로미터 앞둔 지점에서 갑자기 추락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강렬한 이미지에 운전자가 주의를 빼앗겨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면 사건의 핵심은 연인으로 보이는 두 남녀의 관계에 있다.
유럽 각지의 호텔 숙박 기록, 사진 속 여자의 행복한 얼굴,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간 애정이 가득한 편지 등은 그들이 연인 관계였음을 확증하지만, 남자의 메모에 적힌 ‘조건’과 ‘콜걸’이라는 단어, 여자의 일기 속 ‘죽음 이후의 만남’과 같은 표현 등 여러 가지 증거물과 주변 인물의 증언이 더해질수록 그들의 관계에 대한 해석은 점점 모호해지기만 한다. 급기야 두 사람이 또다른 비밀을 감추기 위해 연인 행세를 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유럽회의 소속의 남자를 겨냥한 정치적 살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사랑하던 두 연인이 클라이언트와 콜걸이 된 관계의 비밀…
위태로운 사랑과 그 불안을 추적하는 어느 조사원의 치밀한 조서!

혜성같이 나타나 사건에 뛰어든 어느 조사원의 열성으로 놀랄 만큼 다양한 정보들이 조금씩 끈기 있게 접합되어간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비밀정보국이 광기 어린 집착처럼 매달리면서도 밝혀내지 못했던 이 미스터리한 교통사고의 실마리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개인적인 고통에 의해” 움직이는 한 남자에 의해 조금씩 풀려가는 것이다. 때로는 사건의 안개 속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안에 침잠해버리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기도 하면서, 그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거대하고 복잡한 비밀, 택시에 탑승했던 두 남녀, 베스포르 Y와 로베나 St.의 관계를 파헤쳐나간다. 단순 사고인지 자살인지, 아니면 살인인지 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정체 모를 조사원은 사건 발생 40주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경찰 조서에는 기록될 수 없었던 하나의 사건, 하나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십여 년 전부터 관계를 지속해오던 연인들이 돌연 클라이언트와 콜걸이 되었다. 두 남녀의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사건 발생 40주 전. 단순한 사고의 정황이 아닌 사고 당사자 두 사람의 관계, 특히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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