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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의힘-126(현대시시인선)

밥알의힘-126(현대시시인선)

  • 고선주
  • |
  • 한국문연
  • |
  • 2012-12-20 출간
  • |
  • ISBN 978896104113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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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밥알의 힘
아버지
고독한 울음
광주천 두물머리나루에서
명언
놀이터는 바다다
행복하다
손잡이
그해 여름은 시원했다
카네이션을 보다
바이올린 벌레에 길을 묻다
병실 옆 은행나무
어느 저녁의 풍경

제2부
길의 벽
그날 밤 바람만 지는 것이 아니었다
노동절과 촛불
나는 보았다
공정한 '공정' 없나
산재, 산죄, 산자
망월望月
새벽 이야기
주름
빌리츠카 소금광산
新아포리즘에 관한 짧은 메모
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패닉
깊이


제3부
폭설
바람의 집
귤에서 배우다
비에 대한 우상偶像
이[齒]에게
무좀
장어
야구
얼룩
얼음꽃에 대하여
유모차가 간다
참새
미역
진동
우리 집에 사는 고래

제4부
마음의 사탑寺搭
라다크에서
수장水葬
그 길 위에 서다
해우소와 매화
풍영정 연가
초겨울 연동사에서
다큐 '허리'
비빔밥에 대한 분석
고드름
벚꽃이 피었다
나이테
나무 한 그루가 되기까지

고선주의 시세계|이성혁

도서소개

고선주 시집 『밥알의 힘』.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우주와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심과 생명의식이 주를 이룬다.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시어로 드러나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깊은 시정신을 통해 보여주는 생명의식
개별자의 절망과 생활자의 애환이 담긴 시집
고선주 시인의 '밥알의 힘'

광주를 연고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선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고선주 시인은 전북일보와 신춘문예와 시와정신 등에 작품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또한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문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광주의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 고선주의 시집은 깊은 시정신을 통해 보여주는 생명의식, 개별자의 절망과 생활자의 애환이 담긴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해설을 쓴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고선주 시인을 가리켜 “인간 영혼을 질식시키는 이 삭막한 세상으로부터 다른 세계상을 가지길 원하는 시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추천사
고선주 시인은 평소 따뜻한 인간미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겸허히 낮추는 성품 그대로가 작품에서도 잘 녹아들어 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의 모든 작품에서 일관되게 구현되고 있는 것은 우주와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심과 생명의식이다. 예컨대 한쪽 눈을 잃은 국밥집 아주머니의 “한쪽 눈으로 푹 우려낸 국물 맛이 어찌나 깊던지!”에서 드러나는 인간미와 “딸아이 손이 시끄러운 세상 소리를 부드럽게 막아준다”는 부성애가 생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또한 어느 날 무심코 아이가 흘린 밥알을 밟았다가 “가는 아픔 하나가 머리끝까지 잽싸게 오는 것”을 감지한다거나, 참새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에 참새 두 마리가 날아든 경이로움을 놓치지 않고 “나는 참새 두 마리가 잃어버린 제 그림자를 찾으러 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공즉시색과 같은 근원적인 깨달음, 나아가 “귤의 껍질을 벗기자 달콤한 生 하나가 툭 터져 나왔다”에서 보여주는 생명의식이 모두 단순한 시적 표현이 아니라 평소 시인의 깊은 시정신을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문 시인과 작품의 하나 됨을 본다.
_ 허형만 (시인, 목포대 명예교수)

고선주 시인과 선암사 해우소를 찾아간 적이 있다. 마침 해우소는 맨 아래층에 쌓여 있던 속엣것을 다 비워내고 텅 빈 상태로 맑은 바람과 햇살을 마음껏 받아들이고 있었다. 고시인과 나는 무심코 그곳에 들어갔다가 구부정한 자세로 해우소 윗층을 받치고 서 있는 몇 개의 기둥을 보았다. 고선주 시인에게 시란 삶이라는 해우소를 묵묵히 받치고 서 있는 그런 헌신적인 기둥과 같은 존재다. 나는 지금 고시인의 시에서 영혼의 가장 순결한 해우소 한 채를 본다.
_ 정호승 (시인)

그의 시는 따뜻하다. 그 따뜻함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색종이로 알록달록 오려붙인,// 화사한 꽃이 내 가슴에 피었다// 그날 이후 모든 것들이 시들어갔지만/ 그 카네이션은 늘 싱싱했다”. 시인에게 가족은 고단한 일상을 버티는 힘일 테다. 여기에서 “그날 이후”의 ‘그날’은 언제일까? 시집에 실린 시들을 읽어 짐작하건데 몇 해 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한 대통령의 서거일이 아닐까 싶다. 그분은 가셨지만 시인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그날의 충격과 상처가 “얼룩”으로 남아 있다. 항의하듯 시인은 현실 정치의 실정을 비판하는가 하면 ‘비빔밥’의 그것과 같은 대동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지천명의 나이에 든 시인은 나그네의 심경으로 세상의 장소를 떠돌며 존재의 형국을 관망하고, 문득문득 찾아오는 깨달음을 통찰한다. 그리고 다시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은 또 다른 희망이다. 쉬 벗어나거나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떤 것’ 때문에 시인의 마음은 편치 않다. 가까이는 핍박받는 노동자의 현실이 그러하고, 멀리는 30여 년 전의 광주가 더욱 그러하다. 개별자의 절망과 생활자의 애환이 담긴 이 시집은 시인이 살아온 세월의 강물에 띄워 보내는 간절한 연등과도 같다.
_ 정병근 (시인)


시인의 말

삶이 디스크에 걸렸다

병상에 몸을 고이 눕혔다

몸이 접어지지 않는다

보행의 꿀맛을 잃어간다

그대로 링거 꽂은 세상이 누워있다

마비된 허리를 겨우 일으켜 세워

호흡을 불어넣자

다시 보행이다

조심 조심 진흙탕 같은 길에

발을 내딛자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가

선명한 자국으로 바닥에 찍힌다

지난 여름 홀연히 우리들 곁을 떠나간

형님은 지금 어띠쯤 가고 있을까

어느덧 내 심연에 거대한 詩로 출렁거린다

내 분신들을 먼저 세상으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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