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기도에서 베푸는 기도로,
배우는 것을 넘어 실천으로 회향하는 성장 이야기!
신행수기 공모가 많은 불자들에게 사랑받으며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기도와 신행이 차츰 이웃과 세상으로 확장하면서 참 행복을 찾는 이야기가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올해의 대상작 〈아들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불자 되겠습니다〉가 이를 잘 보여준다. 윤수분 불자는 느닷없이 아끼던 아들을 잃은 크나큰 슬픔과 고통에도,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세월을 보내는 대신 부부가 함께 기도와 수행을 하면서 차츰 아픔을 치유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8,000여 시간의 자비행을 통해 부처님에게 받은 것을 이웃에 회향하는 모습으로 큰 울림을 선사한다.
또 당선작인 〈성지순례로 이어진 불연(佛緣)〉, 〈봄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어머니를 보내며〉 등도 불자로서의 성실한 삶이 어떤 것인지, 시련을 어떻게 기도와 수행으로 회향해 신심을 돈독히 하고 오롯한 불자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자살 직전 아미타부처님의 가피로 다시금 삶을 되찾고 불교의 참된 가르침을 알게 된 이야기, 상대 차량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온몸이 부서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부처님께 선물 받은 두 번째 인생은 더욱 값지게 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이야기, 수어 통역사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는 보살의 서원 등 절절한 기도와 눈물, 그리고 환희심으로 써 내려간 기록이 가득하다.
불자들이 온몸으로 써 내려간 대장경!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은 추천의 글에서 “신행 수기는 살아 있는 신행의 산 역사이며 또한 불자들이 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글이 아닌 온몸으로 써 내려간 대장경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런 희망의 이야기들이 모일 때 그것은 새롭게 발심하고 정진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을 확신”한 뒤, 이 신행수기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신심과 가피의 참된 의미가 이 땅에 그득히 들어서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법보신문 김형규 대표는 “신행수기는 부처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어떻게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는지를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글들”이며 이러한 “경험들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불자들이 공감하면서 재발심하는 귀중한 기록”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불자들의 생생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접하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더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신행수기만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