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어떻게 영원한 제국이 되었는가?”
인류 문명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최초의 구성
분야별로 단숨에 꿰는 거의 모든 로마의 역사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렀고, 로마에서 나왔다”
현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로마인들의 생각과 자취
역사에서 “영원한 제국은 없다”는 교훈은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의 모든 패권 국가는 그 위세가 절정에 올랐다가도 어느 순간 급격하게 사그라지거나 끝내는 패망한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유산은 여러 형태로 전수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 위용을 자랑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진나라의 진시황릉,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등 고대 제국의 대표적인 유적들은 현대인들에게도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대의 유산들은 무소불위한 권력자가 자신의 위엄을 대대로 뽐내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러나 로마제국은 달랐다. 앞서 예를 든 유적들처럼 로마 역시 퐁뒤가르나 콜로세움, 카라칼라 욕장(목욕탕) 등 빼어난 기술력을 갖춘 압도적인 건축물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한줌의 권력자를 위한 것이 아닌, 철저하게 자국 시민의 편리와 혜택을 위한 문화유산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원한 제국은 없다”는 역사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역사가들이 로마를 ‘불멸의 제국’이라 부르는 것은, ‘누구나 문명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그들의 실용적인 정신과 문화가 오늘날 우리의 생각과 삶을 형성했고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0가지 주제, 10가지 장면, 70여 도판으로 꿰는 로마사”
인류 문명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최초의 역사서
‘모든 문명의 호수’이자 현대의 기원으로 꼽히는 로마제국. 그 역사를 다루는 수많은 책이 나왔음에도, 2천 년에 달하는 방대한 흐름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10×10 로마사》는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배치한 그간의 통사 책들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바로 인류 문명의 핵심을 이루는 10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각각의 주제 안에 10가지 꼭지들을 배치하여 총 100장면으로 로마사를 구성한 것이다. 즉 로마의 주요 역사를 1번부터 100번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2차원으로 늘어놓지 않고, 10개의 장면으로 완결되는 10가지 주제들을 다시 연결해 3차원의 세계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그 분야와 주제에서 로마사의 핵심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고, 다 읽고 나면 로마사 2천 년의 체계가 단박에 그려진다는 강점이 있다.
각 꼭지 분량은 5~6페이지 정도로 일정하게 구성되어 있고, 꼭지마다 도판 자료들이 한두 가지씩 배치되어 있어 보다 선명한 이해를 돕는다. 각 꼭지의 내용에서 다른 꼭지와 연결되는 개념이나 인물이 있다면 그 옆에 해당 꼭지의 번호를 매겨서, 마치 링크를 타고 넘어가듯 해당 챕터를 펼칠 수 있게 안내한다. 책의 앞쪽에는 로마사의 결정적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컬러 도판을 모아 넣고, 100가지 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연대표와 지도를 넣어서 독자들이 시각화된 데이터로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