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이 책,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잃어버린 자녀들에 대한 그분의 열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6년 전, “하나님의 정원”을 땅으로 받았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 센터에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로 풀어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곧바로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그 나라의 가장 작은 도시로 갔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대대로 씨족 사회를 이루어 가족 공동체가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종교적으로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인들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경계와 의심의 눈초리가 심했습니다. 무엇보다 외부인을 처음 만나면 종교가 뭐냐고 묻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종교가 다르면 어린 아이일지라도 적극적으로 자기들의 종교를 포교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가 아무 내세울 것도, 능력도 없는 것을 주님이 아시기에 저희를 거기서 그냥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곳에서 그저 단순하게 우리 하나님께 예배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맡겨 주신 귀한 아이들에게 언어를 조금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 때가 되면 ‘그 나라’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소원을 제 마음에 심어 주시고 늘 고백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동안 그 땅끝 도시에 살면서 우리는 늘 기쁜 소식을 나누는 일에 실패해 왔습니다. 그 일로 때로는 공격을 받기도 하고 거절당하기도 하고 조사받기도 했습니다. 집을 비우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대문에 돌이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던 제자들이 관계를 끊어버리는 일은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법의 문제인가, 때를 잘못 잡았나, 주님께 덜 의지했나 온갖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 초봄을 앞둔 어느 날 일입니다. 그 끝 도시에 살면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발하여 바로 다음 날 집에 도착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비행기가 우리가 사는 곳 공항까지 갔다가 다시 회항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이 말할 수 없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비행기가 회항한 이유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저를 복음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듣게 하시고 같은 마음을 강하게 품게 하셨습니다.
곧바로 12주 동안 복음전도학교 과정을 온라인으로 듣게 되었고, 복음을 그 나라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아주 오래 전 그 나라 언어를 저에게 가르쳤던 언어 선생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나라 학생들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책으로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생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현지인 언어 선생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서 책을 만들자는 말이 마치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지난 1년은 쉬면서 태어난 지 7개월 된 사랑스런 손녀 벧엘이와 지내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일상 중에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에 저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생각의 전환을 시켜 주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었고,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그 나라 다음 세대 전체가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이 책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순서로는 한국어와 영어로 책이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 언어로는 현재 번역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음 세대가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나기를 진실로 원하시기에 아무 능력 없는 저와 같은 이도 들어쓰신다고 믿습니다.
참 놀라운 일은 아무 능력도 없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미리 돕는 자들을 붙여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 내용을 정확하게 그림으로 그려내는 사랑스런 첫째 며느리 세림이를 만난 일은 하나님이 주신 큰 복이고 하나님이 이 일의 주인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회사 일로 바쁜 중에도 엄마를 사랑해서 기꺼이 영어 번역을 해준 둘째 아들 정민이는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의 표시입니다. 첫째 아들 하민이가 초고를 읽고 학생들 입장에서 조언해 준 것은 표현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지혜로운 둘째 며느리 명은이와 이레네 아빠 엄마가 영어 교정을 해준 일로 글이 더욱 정교해지고 읽기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성서유니온에서 40여년 이상 이사님으로 섬기시는 김정태 황명덕 선교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분은 제일 처음 글이 다듬어지지도 않았을 때 원고를 읽어 주시고 격려하시며 현지 문화와 어린이들 수준에 맞는 표현을 하도록 도움을 주시고 계속 기도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코람데오 임병해 대표님은 제가 어느 때든 마음 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파이디온선교회 부대표로 사역하고 계시는 김영식 장로님을 통해 점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은혜이고 영광입니다.
특별히 아주 바쁘신 중에도 추천 글을 기꺼이 써 주신 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WEC 국제선교회 김재형 본부장님께서 추천사를 써 주신 일로 누군가에게 부탁하기 어려워 하는 소심한 저의 성격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영성이 뛰어나시고 영혼을 사랑하시는 예전중앙교회 박영래 목사님께서는 선교 훈련을 받을 때부터 부족한 저희를 한결같이 지지해 주시는데, 이번 추천의 글로도 연약한 저를 세워주셨습니다. 선교에 언제나 진심이신 더온누리교회 김종홍 목사님을 만난 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매 주일마다 성도를 사랑하시고 하나님 말씀을 더욱 사랑하셔서 하나님 마음을 생생하게 전하시는 통로가 되시는 김종홍 목사님의 추천을 받은 일은 제게 큰 은혜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복음을 삶으로 설교하시는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님이 저를 위해 추천의 글을 써 주신 일은 저를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기도와 사랑으로 응원해 준 남편과 이 모든 일을 허락하신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무명한 사람을 통해 나온 글이지만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이 글을 읽는 다음 세대의 마음을 열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참 사랑스럽고 귀한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아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성을 가지고 힘있게 살아가게 되기를 소원하며 축복합니다.
2023. 7. 24.
이들꽃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장애물이 문제가 아니고 공격이나 거절이 문제가 안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마른 막대기라도 사용하시며 무능한 자에게도 그분의 비밀을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입니다.
2023. 7. 20.
이 책의 주요 목차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들꽃의 고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