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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 하희정
  • |
  • 이야기books
  • |
  • 2023-08-31 출간
  • |
  • 586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914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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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온기가 사라진 냉담한 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니 온기 없는 사회는 그 자체로 절망이고 죽음이다. 감리교 여성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소명으로 선택한 길은 차갑게 식어가는 사회의 체온을 1℃ 더 높이는 일이었다. 이는 발언권도 투표권도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여성들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절망의 세상에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은 다른 무엇이 아닌 따뜻한 환대임을 가는 곳마다 복음으로 전했다. 환대받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1℃의 체온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이는 절체절명에 빠진 ‘위기의 조선’에도 전달되었고, 절망 끝에서 만난 고통에 대한 공감은 근대사회복지의 길을 여는 힘이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는 감리교 신앙의 실천이었다.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이 걸어온 길은 큰 나무에 비견될만하다. 땅 위로 보이는 나무의 키만큼 땅 밑으로도 그만큼의 뿌리가 단단히 박혀있다. 그리고 한 뼘 성장할 때마다 그 성장통은 선명한 나이테로 기록되었다. 이 작은 공간에서 쓴 130년의 기록은 개항도시 인천의 희망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 기록들이 들려주는 ‘희망 발굴’의 역사 이야기를 책으로 세상에 처음 내놓는다. 이는 130년의 기록을 남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감리교회의 역사만은 아니다. 일찍이 ‘국제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천의 역사이고, 인천의 역사는 곧 한국 근현대사의 핵 그 자체다. 특히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지역사 연구와 사회복지사 연구에 생생한 증언자가 되어 줄 것이다. 조용한 어촌마을 제물포가 가장 분주한 개방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여정, 그리고 그 고단한 여정에 함께 했던 이들이 협력하여 써 내려간 인천의 근현대사가 한 앵글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뿌리 역사를 찾아서” 편은 기독교사회관이 어떤 토대 위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근간이 되는 초기역사를 추적한다. 이 시기는 개항기부터 해방 전까지로, 미감리회 여성 선교사들이 이끌고 한국 여성들이 협력자로 파트너십을 발휘했던 때이다. 사회복지라는 용어가 탄생하기도 전이었지만, 일제가 식민정책의 하나로 일괄실시했던 ‘관제형 사회사업’에 굴하지 않고 민간차원의 ‘사회봉사’ 즉 ‘시민주도형 사회복지’를 다양하게 선보인 특징이 있다.

2부 “기독교사회관에서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으로” 편은 해방 이후 역사다. 기독교사회관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하여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이 시기 여선교사들은 한국사회의 달라진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여성들에게 운영권을 넘겨주고 리더십 전환을 완성한다. 이후 한국감리교회는 ‘태화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기관으로서의 기틀을 갖춤과 동시에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복지제도와 시스템에 속도를 맞추고 협력하는 관계로 또 한 번의 전환을 이루어낸다. 특히 이 시기는 정부와 종교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하는지 그 균형점을 모색하고, 더 나은 지역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과제로 인식한 특징이 있다.

역사는 흥미롭다. 아니 신비롭다. 분명한 인과관계가 존재하지만, 인과관계로만 설명될 수 없는 변수들이 도처에 지뢰처럼 깔려 있다. 인천에 뿌리를 내린 사회복지의 역사도 예외는 아니다. 기록으로 남은 흩어진 시간의 조각들을 맞춰보려 나름 애를 썼지만,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이는 후속 연구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다만 이 책이 잃어버린 뿌리를 되찾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가는 시간여행에 작은 안내서로서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목차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1권 - 1893-1945년

· 일러두기 · 28
· 프롤로그 / 사회적 체온 1℃ 더 높이기 · 30

개항기
제물포 내동(내리) : 기독교 사회선교 1번지

1.‘짠 내’ 품은 개항도시 인천 제물포 · 49

‘설익은’ 근대의 핫 플레이스 · 49
제물포로 들어온 서구인들의 ‘동상이몽’ · 50
파란 눈 선교사들의 입국과 ‘선교의 조건’ · 53

2. 질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 56

영국성공회, ‘성누가병원’을 세우다 · 56
제물포의 현실 기록으로 남은 의료보고서1· 60
제물포의 현실 기록으로 남은 의료보고서2 · 65

3. 교육에 남녀 없다 · 72

미국감리교회, 제물포 남녀학당을 세우다 · 72
새 이름 ‘영화학당’- “메마른 세상에 영원한 생명을” · 78
영화여학당, ‘쇠뿔고개’ 우각리로 · 85

제물포 우각리(창영동) : 감리교 여성사회선교 1번지

4. 감리교 여성들이 세운 베이스캠프 · 95

여성선교센터 ‘갬블관’ 탄생 · 95
개척자 마가렛 벵겔 · 97
“여성이 여성에게” · 103
‘남녀유별’에서 ‘남녀평등’으로 · 107

5. 우각리, 여성들을 위한 공간 · 117

초기 개척자들의 1인 3역 · 117
청년들의 합류 · 123
리더십과 파트너십의 수련장 · 130
대중 속으로 · 144
여선교사들이 사회선교에 뛰어든 이유 · 155


일제강점기
‘자선’을 넘어 ‘사회복지’의 길을 내다

6. 식민지 시대가 마주한 빈민과 빈곤 · 168

자선은 ‘문명국가’의 상징 · 168
빈민구제와 위생행정, ‘돌봄’ 아닌 ‘통제’ · 171
여선교사들의 풀뿌리 위생교육 · 175
“거룩한 전염” · 179
인천 ‘1호’ 영화유치원 탄생 · 193

7. ‘사회사업’의 등장과 기독교 사회관 탄생 · 197

갑자기 열린 ‘사회’ 전성시대 · 197
서울에서 ‘기독교 사회관’ 탄생 · 202
인천의 첫 여성병원 ‘제물포부인병원’ · 211
조선총독부의 기독교 벤치마킹 · 221

8. 아동복지와 공중보건의 출발기지 · 233

첫 유아진료소의 탄생, “먼저 아가들의 생명을 구하자!” · 234
공중보건, “예방보다 나은 치료는 없다” · 245
협력정신, 타들어가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 · 262
전시체제, 사회활동의 위축과 ‘후생사업’의 등장 · 266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2권 - 1946-2003년

해방 그리고 전쟁
기독교사회관으로 새 출발

1. 인천지역 첫 사회관 등장 · 11

선교사들의 귀환 · 13
사회관이 필요해진 이유 · 17
초대 관장 헬렌 보일스 · 20
창영교회 예배당에서 사회관을 시작하다 · 22
머드 고프의 합류 그리고 다시 중단 · 29

2. 전쟁 후 다시 문을 열다 · 33

미군에 징발된 ‘갬블관’ · 35
여성선교센터, 기독교사회관으로 개방하다 · 38
일상이 무너진 아이들 ‘학교 밖의 학교’에서 희망을 찾다 · 44
어린이를 위한 미래 공간 · 57
인천기독병원과 함께 시작한 특수복지와 장미회 · 6

3. 리더십의 전환 · 70

선교사 관장에서 한국인 관장으로 · 72
‘홀로서기’를 돕는 맞춤형 활동 · 86
지역주민의 바람, 신관 건축 · 91
지적장애 아동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 99
자립 운영을 준비하다 · 103

산업화와 성장
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으로 확장

4. 경제개발 구호 아래에서의 사회복지관 · 109

태화재단 설립과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 114
일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 보육 · 117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공간 ‘옥합생활관’ · 125
장애인 자립 공간을 준비하다 · 132
씨실과 날실로 엮어가는 복지 · 138

5.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성장하다 · 143

장애인 자립 공간을 마련하다 · 145
어린이의 안전할 권리를 위하여 · 152
찾아가는 방문복지의 시작 · 157

6. IMF 경제위기와 사회복지관 이전 · 164

경제위기 속 가정 지키기 · 167
새로운 이웃, 새로운 공간을 찾아서 · 173
감리교 선교 정신을 잇는 두 공간의 탄생 · 177
이전지역 욕구 조사 · 180
유아교육의 역사가 된 영화유치원 · 183

개방과 전문화
‘깊이울’(심곡동)로 터전을 옮긴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7. 서구지역 첫 사회복지관으로 새롭게 서다 · 188

타이틀의 무게와 기대 · 190
발로 뛰는 현장 복지, 긴급상담 119 · 202
장애인 복지의 틀을 바꾸다 · 205
동행할 지역주민을 찾습니다 · 210
사회복지관과 교회의 콜라보 ‘허브 태화’ · 218
지역의 작은 복지관, 거점 사례관리센터 · 22

8. 기능 다변화와 다양화 · 229

사회복지관의 길을 묻다 · 230
한 사람에 주목하다 · 238
연구센터 개소, 실천 매뉴얼을 만들다 · 243
돌봄 울타리 만들기 “사람이 희망이다” · 245
세대통합 서비스 제공, A~Z까지 · 252
지역은 복지자원의 보고(寶庫)다 · 255
‘예진원’에서 ‘어울림’까지 · 263

9.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 269

새로운 시험대, 감염병 · 270
태화재단의 비전과 지역교회 네트워크 구축 · 278

· 에필로그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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