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아릿한 포옹

아릿한 포옹

  • 황예지
  • |
  • 아침달
  • |
  • 2023-09-20 출간
  • |
  • 216페이지
  • |
  • 110 X 179mm
  • |
  • ISBN 9791189467890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6,2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6,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삶의 명암을 주파하는 반동의 시선
사진의 토대를 세우는 저항과 용서의 기록들
사진가 황예지의 새 산문집 『아릿한 포옹』 출간

사진을 통해 관계에 서 있는 ‘동시 존재’를 호명하며 자신의 근원과 타자에게 건네는 위로를 발명해온 사진작가 황예지의 새 산문집 『아릿한 포옹』이 출간되었다. 세상과 나 사이의 크고 작은 이격을 저항, 투쟁, 화해, 용서라는 이름에 기대어 기록한 29편의 산문은 책 제목처럼 아릿한 포옹에 참전하는 현장이자, 다음날을 위해 벼랑을 딛고 서는 몸짓이기도 하다.
첫 산문집에서 가족과 주변인의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하며 사랑과 증오가 버티고 서 있는 자신의 근원적 존재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산문집에서는 카메라에 대한 사유와 사진 속에서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창작의 토대를 조감한다. 한 세계가 구성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이 이야기들은, 단지 지나온 궤적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날을 살게 하는 힘으로 다가오게 된다. 사진이 사회적 관계망에서 가질 수 있는 힘을, 윤리적 태도를, 개인의 서사 안으로 개입하여 결속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감정을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진솔히 이야기한다.

불화로부터 끌어안음까지
황예지 식 동시 존재 넘나들기

황예지의 산문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은 단순히 나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들이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저주하는 마음과 환대하는 마음”이 동시에 깃드는 양면적인 관계망이다. 근원적으로 자신에게 질문을 쥐여주고 삶에 대한 어떤 여지를 만들어가게 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사진을 함께하고 있는 동료, 연인, 엄마와 할아버지, 상담 선생님, 작품으로 우정을 나눈 작가 등을 통해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생각들을 재구성한다. 그동안 황예지가 작업해온 사진과 산문 속에는 이와 같은 ‘동시 존재’를 호출하는 황예지 식 넘나들기가 선행된다. 이는 저항과 투쟁을 마다하지 않음과 동시에 화해와 용서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삶의 모순적인 진실에 가닿는 발 구름이 된다.
이 넘나들기의 여정에서 카메라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평행 감각이 된다. 양면적인 삶의 국면을 더 첨예하고 예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 작가와 함께 동반한다. 사진에 담긴 피사체를 넘어 그 대상이 지니고 있는 존재의 빛과 어둠을 함께 이야기하며, 그 의미를 자신의 자리로 가져와 침잠하여 표류하고 있던 생각에게 길을 내어주기도 한다.

무형의 운동장에서 홍콩 몽콕역까지
시간을 흐르게 두는 사진의 생장

홍콩 민주화 운동으로 몸살을 앓던 2019년 황예지는 동료들과 함께 홍콩으로 떠난다. 투쟁의 현장을 몸소 지나며 느꼈던 이야기는 그때 그날의 기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옮겨와 계속 흐르게 된다. 이렇듯 황예지는 사진이 한 시간을 포착하여 가두는 형태가 아니라, 그것을 들여다보고 간직하는 동안에 계속 흐르는 시간으로 둔다. “사진을 하나하나 찍으며 함께 시간을 건너고 있었기에 믿어주었던”(「낸 골딘처럼」) 보통날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흐르는 시간과 함께 작가는 다가올 시간 앞에 서게 된다. 이폴리트 바야르, 프란체스카 우드먼, 낸 골딘, 노순택, 홍진훤 등 작가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통해 기대어 있는 또 다른 세계는 사진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고 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이런 싸움, 저런 싸움에 동떨어져 있지 않았다. 누가 나 대신 싸워주고 있었을 뿐이었다”(「홍콩에서 쓴 편지」)라고 고백하는 황예지는, “카메라를 들고 투쟁의 자리에 서면 내가 누락한 장면들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으리란 터무니 없는 기대가 있었”지만 자신의 서사와 겹쳐 보이는 순간을 마주하며 다시 새롭게 상실을 깨닫고, 복원과 회복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둔 미완의 이야기다. 상처와 회복이 서로를 끌어안는 이 포옹의 현장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반동의 시선을 세상에 겨눌 수 있게 된다.

목차


죽음의 계보
몽콕 스테이션
낸 골딘처럼
넘나드는 사람들
엄마 관찰기
상담실
얼굴들
Crying Pics


추위
어떤 우정
데이트
우울하고, 어린, 여자

돌, 기림, 세월
작은 공간
현지와 예지
다음 날
아라키 노부요시를 좋아하세요?
무형의 운동장


절망
일어나면 아침이다
꿈 노트
연속성
은은한 가난과 사진
상실사진
낭독회
홍콩에서 쓴 편지
내가 한없이 작고 나를 감싼 것은 하염없이 클 때
엉성한 출구
맺음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