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얻은 작가의 감동을 모두와 나누는 자연 그림책
야광 표지로 황홀한 반딧불이 정원을 체험해 보아요
안 크로자의 그림책은 모두 자연에 관한 이야기다. 새, 달팽이, 반딧불이, 뱀, 여우, 개미 같은 동물이나, 계절, 시간, 광대버섯 같은 균류까지 아이들도 호기심이 가득할 법한 자연 세계를 주제로 그림책을 쓰는 대표적인 자연 그림책 작가로 꼽힌다. 실제로도 작가 자신에게 감동을 준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림책 독자들에게 전하는 싶은 주제라고 한다.
안 크로자의 그림책은 시처럼 간결하게 주제의 본질을 전달하는 글과 기하학적인 자연의 모양새와 부드러운 점, 선, 면을 치밀하게 구성하는 그래픽적 완성도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다.
〈반딧불이 정원의 어느 밤〉 역시 시처럼 아름다운 글과 화면으로 유아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간직한 자연에 관한 호기심을 상기시키며, 낯설고도 놀라운 밤의 자연 세계로 황홀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앞뒤 표지의 반딧불이와 초승달, 제목에는 어둠 속에서 불빛을 반짝이는 축광 효과가 더해졌다. 책 표지에 빛을 머금게 한 뒤에, 완전히 빛을 차단하고 반짝이는 불빛을 찾아보자. 다시 불을 켜고 밝은 곳에서 책장을 넘긴다. 황홀한 반딧불이 정원에서의 하룻밤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