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된 미래는 아무것도 없는 시대,
당신을 궁극의 승자로 만들 진짜 능력은 무엇인가?
600쪽에 가까운 이 책의 목차는 ‘분류, 지향, 취사, 한정, 표현, 수용, 매개, 규정, 전환’ 등이다. 이 지루하고 어려운 개념어들이 당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 믿겠는가?
이 책의 저자 임춘성 교수는,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수백 명이 넘는 석박사 제자들을 키워냈다. 그리고 산업공학의 특성상 1,000곳이 넘는 국내외 유수 기업의 미래전략을 구상하고, 신기술 전문가로서 정책을 심사하고 제안해왔다. 그런 그가 수많은 인재를 키우고, 산업계 전반의 경영을 진단하면서 사람(혹은 조직)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해주는 핵심동력 9가지를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위에 열거한 9가지 역량이다.
‘역량’이란 ‘그 어떤 실제의 일도 해내는 능력의 합’이다. 이 책은, 항상 경탄을 불러일으키고 집단에서 매력을 독점하는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결국 ‘필요한 능력을 적절히 조합하여 수행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자’라고 역설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이 9가지 역량을 얼마나 오해하거나 오용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각 역량은 3개씩 묶여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의 상위 항목으로 구조화된다.
보장된 미래는 아무것도 없는 시대다. 모든 것이 모두를 배신하는 이 시대,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뿐이다. 이 책은 그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보며, 취직, 이직, 창업 등 진로 문제는 물론이고, 인생의 주요 단계(시작, 정체, 마무리)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 책이 서핑 코칭북이라면 저자는 미래라는 파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든 유연하게 타고 넘어갈 수 있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것을 당부한다. 잔기술을 부리기보다 단단하고 날렵한 보드를 깎고 튼튼한 하체 근육을 키우고 무너지지 않는 자세를 단련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