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에 담긴 수식 알레르기 처방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방정식!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을 싫어했단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중학생 때부터다. 수많은 ‘수포자’를 양성한다는 그 개념, ‘방정식’이 등장하는 것이다. 방정식은 과연 누구를 위한 식인가. x, y 등의 문자로 대표되는 ‘미지수’를 구하기 위한 식이 아닌가. 호르몬이 요동치는 중학생에겐 인생도 미지수인데, 수식의 해까지 구하라고 한다. 심지어 점점 요구하는 게 많아진다. 미지수 한 개를 구하는 데 익숙해지니 두 개의 근을 알아내라고 한다. 한 개의 수식을 풀었더니 연립방정식이 등장하고, 1차였던 차수는 점점 진화해 2차 방정식, 3차 방정식이 나타난다. 어렵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우리의 키가 커질수록 수학을 좋아한단 친구가 점점 줄어들었던 건, 이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
『방정식의 이해와 해법』은 방정식이 어려운 까닭에 관해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방정식이 난해한 건 단순히 방정식이 까탈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방정식에 사용되는 ‘문자’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서란 거다. 아울러 문자나 기호를 사용하는 것은 수학만의 영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어도, 영어도 문자라는 기호를 이해해야 잘할 수 있고, 지도도 지도기호를 알아야 읽을 수 있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방정식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문자를 이해’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시작한다. 방정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건 우리가 문자를 깊이 이해한 다음이다. 친절한 설명으로 방정식의 개념을 납득시키고 나서야 1차방정식, 2차방정식, 3차방정식, 연립방정식 등 다양한 방정식의 ‘해법’을 전달한다. 차근차근 알려주는 방식이다. 고로 이 책은 소화가 잘되는 방정식 책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