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청소년 글쓰기 선생님의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고민
요즘 10대들은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습에만 집중하다보니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과 게임, 인터넷 등에 빠져 책 읽기를 등한시 하는 것도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10대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 오랜 세월 동안 가르치면서 수강생들이 바뀔 때마다 느끼는 공통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첫째는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것, 둘째는 맞춤법과 문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 셋째는 문장에 대한 이해력, 다시 말해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솔직히 말해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글을 사용하는데도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사실이 충격 그 자체였다.
10대들 중엔 200자 원고지 5장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학년 전체에서 1등을 하고, 3등을 하고, 10등 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10대들을 지도해나갔다. 첫째는 매주마다 한 권의 책을 읽게 하고 줄거리와 느낌을 쓰게 했다. 둘째, 보고 들은 것 중 느낀 것이나 특별한 것에 대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 셋째, 어떤 문제나 주제를 놓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도록 하였다. 넷째, 글감을 주고 원고지 5매 내외에서 글을 쓰게 하고 발표하게 하였다. 다섯째, 질문을 유도하여 생각의 폭을 키우는 데 집중하였다. 이렇게 다섯 가지의 방법을 꾸준히 반복하였다. 그런 방법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에게 사자성어를 이야기로 쉽게 이해시키는 작업이었다.
문해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사자성어가 지닌 의미의 힘
그러는 동안 점차적으로 글쓰기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발견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10대들이 정해준 주제를 갖고 글을 쓸 땐 어려워하면서도, 형식이나 글감에 구
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짧게 쓰게 했더니 의외의 결과를 보였던 것이다. 글쓰기를 재미있어 할 뿐만 아니라, 글쓰기 실력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독서 감상문이나 산문 등도 짜임새 있게 쓰게 되었다.
여기서 저자는 스토리를 갖춘 글, 다시 말해 사자성어가 10대들에게 글쓰기의 흥미를 주고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왜 그럴까? 문해력과 문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자성어와 문해력이나 문장력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것은 사자성어는 단순히 네 글자로 된 한자가 아니라는 것에 있다. 사자성어는 각기 그 글자가 생긴 유래가 있다. 그 유래는 마치 한 편의 동화나 손바닥 소설처럼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재미를 준다. 이것이 사자성어가 문해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점이며, 사자성어의 매력이다.
왜 그럴까?
이 글을 이해하려면 꼼꼼하게 읽음으로써 이해력을 높이게 되고, 더불어 글의 표현을 통해 문장력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자성어가 나온다. 그로인해 사자성어의 출전을 배우게 되고, 한자의 음과 훈을 익힐 수 있고, 각 사자성어마다 재밌고 흥미로운 유래가 스토리로 꾸며져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사자성어를 익힘은 물론, 한자와 재밌는 유래까지 익힘으로써 문해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10대는 인생에 있어 꿈의 골조를 세우는 중대한 시기다. 빌딩을 지을 때 골조를 튼튼하게 세워야 빌딩이 탄탄하게 지어지듯 꿈의 골조를 잘 세워야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10대들이 글을 이해하고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대한민국 10대들이 밝고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가길 응원한다. 아울러 이 책은 1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글쓰기를 추구하는 대학생과 어른 들에게도 좋은 한자 교과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