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삶에서 꼭 이루어야 할 과업, 결국 본질은 사랑
헨리 드러몬드는 이 책에서 바울이 쓴 고린도전서 13장을 토대로, 사랑을 분석, 대조, 옹호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종교계에서는 가장 위대한 것이 믿음이라고 자주 강조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본질이 사랑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삶에서 추구해야 할 최고의 선은 사랑이라고 역설한다. 사랑은 수많은 작은 것들과 평범한 덕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책에서는 특히 인내, 친절, 관용, 겸손, 비이기심, 온화한 성품 등의 덕목들을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작고 평범한 덕목들을 우리 인격에 적용하는 것이 살면서 전념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는 권고도 덧붙인다.
우리가 사랑한 마음과 순간만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배우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얼마나 제대로 사랑하느냐의 문제다. 마지막 날에 우리에게 주어질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믿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했는가’다. 내가 한 일이나 믿은 것 또는 성취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일상에서 사랑을 이행했는가다. 그리고 삶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 곧 우리가 사랑한 마음과 사랑했던 삶의 순간만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사랑이 우리 자신의 것이 되는 데 힘써야 한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온 설교일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헨리 드러몬드의 사랑에 관한 기술(記述)에 마음을 기울여 보자. 19세기에 쓰였으나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적실한 메시지를 담은 ‘고전’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