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인 자세로 경전과 법문을 대하라!
희미하게 남은 불교의 본래 모습을 찾아서
불교는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면서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밀교 등 다양해져 왔다. 때문에 붓다의 본래 말씀은 희미해지고 각 분파의 성향에 맞게 변형된 부분이 있다. 이에 저자는 쉽다, 어렵다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느 것이 붓다 시절의 원형에 가깝느냐를 찾고자 했다. 더불어 한국 불교의 문제점과 어떤 경전으로 수행해야 하는지, 수행법은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살펴보았다.
책은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근본불교의 핵심 교리’, ‘대승과 선, 어긋난 좌표’, ‘삶의 풍경, 있는 그대로 알고 보기’이다. 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4성제와 3법인, 5온, 5취온의 개념부터 대승불교 사상을 전승한 선불교의 모순 등 작은 개념부터 문제점까지를 점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채 무작정 길을 떠나는 수행자와는 달리 목적지에 이르는 길과 방법,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의 보상인 깨달음이 무엇인지 모든 정보가 담긴 수행 지도를 손에 쥐고서 길을 떠나는 행복한 수행자인 것입니다. 문제는 붓다께서 전하신 수행 지도와는 전혀 딴판인 왜곡된 정보의 수행 지도가 난무한다는 현실입니다.
- ‘1. 조사선, 간화선의 한계’-
저자는 다양한 분파가 한데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불교의 성지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수행자가 해야 할 것은 많은 견해 속에서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붓다 말씀의 근원을 찾는 이 책은 수행자에게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