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오싹하고 무섭기만 한 존재라고?
귀신의 사연 속엔 유서 깊은 우리 민속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생활 풍습에 큰 흔적을 남긴 귀신의 세계를 탐험하는 도감!
우리나라에서 제일 소름 끼치는 귀신인 ‘처녀 귀신’, 학교에서 괴담으로 전해져 말만 들어도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콩콩콩 귀신,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사람들의 간을 떨어지게 한 구미호! 이렇게 오싹한 귀신 이야기 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여름밤을 지새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 한밤중에 깨어나,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화장실에 다녀온 적도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하는 귀신! 대체 이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괴담에 나오는 것처럼 단순히 무섭고 오싹한 존재일까? 우리가 익히 아는 귀신을 옛 문헌에서 찾아보면, 귀신은 그 옛날 삼국 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유구한 존재이다. ‘처녀 귀신’으로 알려진 손각시는 조선 시대 설화에 나오며, 기원전에 쓰인 중국의 지리서 《산해경》에는 우리나라에 구미호란 요괴가 살고 있다고 나온다. 이처럼 귀신은 우리나라 민담, 전설, 신화 등 수백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옛이야기들이 얽히고설키며 탄생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역사를 품은 이야기 보물창고와도 같다.
따라서 귀신의 사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또 지금 우리 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왜 우리는 등산하다가 돌이 쌓인 탑이 보이면 돌을 올리고 기도를 올릴까? 왜 옛날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톱을 깎고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했을까? 왜 명절이 되면 식구들이 모여서 조상님에게 상을 차려 올릴까? 이 모든 질문의 답에는 바로 ‘귀신’이 연관되어 있다!
《의외로 사연 많은 귀신 도감》은 우리나라 역사와 생활 풍습에 큰 흔적을 남긴 귀신들의 세계를 탐험하는 도감이다. 귀신의 특징과 사연을 샅샅이 살펴보며 그 안에 얽힌 우리나라 옛이야기와 조상들의 삶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흥미로운 귀신 이야기를 알아 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설화, 세시 풍속이나 유물 등 유서 깊은 우리 민속 이야기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무서운 악귀는 물론, 신화와 전설에 나오는 신과 신수들까지!
의외로 종류도 다양한 귀신들을 한 권에 싹 톺아본다!
흔히 ‘귀신’이라 하면 원한을 품고 사람을 해치는 무시무시한 존재를 떠올리지만, 귀신은 우리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범위도 넓다. 죽은 자의 넋을 뜻하는 ‘귀신’이란 단어는, 신화에 등장하는 신령한 신이나 집안을 지키는 수호신, 무서운 악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귀신의 개념을 다시 정확하게 짚으며, 우리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귀신 50명을 가려 뽑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1장에선 집안을 지키는 수호신, 2장에선 건국 신화 속 위인이나 이승과 저승을 관장하는 신들을 다루며, 3장은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 혹은 유물에 등장하는 신령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4장에선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 자주 들어왔던 귀신이나 정령들을 톺아보고, 마지막 5장에선 우리가 흔히 ‘귀신’이라 알고 있는 무서운 악귀들에 대해 다룬다.
귀신의 특징을 담은 일러스트와 만화 컷으로 빼곡하게 채운 판면!
귀신 탐정과 함께 귀신을 찾아 나서는 게임 같은 구성!
《의외로 사연 많은 귀신 도감》은 귀신 탐정과 함께 귀신을 찾으러 탐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전개된다. 귀신 탐정이 귀신 한 명 한 명을 만나며 귀신의 특징과 사연을 알아 가는 형식이다. 귀신의 핵심 정보를 담은 구조도와 귀신 탐정이 귀신에 대해 기록한 ‘구천 보고서’가 기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왼쪽 페이지에는 귀신의 생김새를 잘 알 수 있게 그린 전신 일러스트와 귀신의 특징을 알려 주는 정보를 빼곡하게 담았다. 만화적인 요소를 도입한 일러스트를 한 페이지에 풍성하게 채워, 귀신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페이지 곳곳에는 귀신을 만난 귀신 탐정의 반응을 담은 말풍선이 있어,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귀신 탐정이 귀신을 만나며 기록한 ‘구천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는 귀신을 만날 수 있는 장소나 시간, 귀신을 만났을 때 알아 두면 좋은 도움말, 필요한 준비물, 퇴치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뒀다. 또 귀신의 능력을 신력, 물력, 빠르기, 지력으로 나누어 표시하고, 핵심 능력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능력 카드’를 수록해, 마치 게임 속 캐릭터를 만나듯 귀신의 정보를 알아 가는 재미를 준다.
옛이야기 통신, 귀신일보 등등…….
우리 민속 이야기를 알차게 담은 학습 정보 코너들!
《의외로 사연 많은 귀신 도감》에는 귀신과 얽힌 설화나 풍습을 더 깊이 알아보는 심화 코너들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옛이야기 통신’은 귀신이 등장하는 민담이나 설화를 입말 형식으로 풀어내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서 재미난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설화를 배울 수 있는 코너이다. ‘귀신일보’는 귀신과 관련된 정보를 뉴스 형태로 명료하게 정리해, 우리나라 풍속이나 유물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도 장화홍련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고전 소설 속 사건을 분석하는 ‘귀신 탐정의 수사 일지’, 설문대할망이 만든 제주도의 명소를 소개하는 ‘설문대할망의 제주도 여행’ 등 다양한 학습 코너들로, 귀신과 얽힌 우리 전통문화를 재밌게 소개한다.
4컷 만화, 저승톡톡, 오늘의 고스터뷰!
귀신의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코너들!
이 책은 귀신과 얽힌 뒷이야기나 귀신 탐정에게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너들이 계속 등장한다. 귀신 탐정이 귀신과 직접 채팅을 하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저승톡톡’, 현대에 온 귀신들 혹은 귀신들의 하루를 만화로 보여 주는 ‘4컷 코믹스트립’, 귀신 탐정이 귀신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오늘의 고스터뷰’ 등등. 귀신을 현대적 콘셉트로 재밌는 상상력을 곁들여서 살린 코너들이 틈틈이 나와 지루할 틈 없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귀신 탐정과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 빙의령 체크리스트, 귀신 탐방 일지까지!
즐거운 활동으로 꽉 채운 부록 구성!
《의외로 사연 많은 귀신 도감》은 도감을 읽으면서 함께 따라 해 볼 수 있는 활동도 담겨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는, 앞서 배운 귀신들과 관련해 내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정보나 활동을 보여 주는 페이지가 나온다. 이를테면 1장이 끝난 뒤에는 ‘나’를 지켜 줄 수호신을 찾기 위한 탐색법이 나오고, 4장이 끝나고는 옛이야기 속 귀신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옛이야기 서책 중 내 상황에 꼭 맞는 이야기를 고르는 활동이 나온다.
책 맨 뒤에는 귀신 탐정과 함께 귀신을 물리치는 부적을 만드는 교실, 친구가 빙의령한테 씌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귀신을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한 귀신 탐방 일지 등 귀신을 다 만나 본 후 하기 좋은 독후활동들을 구성해, 책을 끝내며 귀신 탐험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