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저승 누아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2022년 부커상 수상작!
★ 《가디언》,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 올해의 책
★ 전 세계 25개국 번역 출판 계약
“나는 언젠가, 내 조국의 전쟁과 분열을 다룬 이 소설을
서점의 판타지 코너에서나 보게 될 날을 소망한다.”
_셰한 카루나틸라카
2022년 부커상 시상식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종 우승자로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이 호명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수상에 전 세계 출판계가 들썩였다.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형이상학적 저승 누아르. 독자를 세계의 어두운 심장으로 데려가는 진지한 철학적 유희”라는 부커상의 극찬에 대비되는, 작가의 담담하고 차분한 수상 소감이 주목을 받았다. ‘이 모든 이야기가 나중에는 판타지 소설로 읽힐 날을 소망한다’는 한마디로, 많은 사람이 아직 스리랑카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음을, 역사가 저버린 평범한 사람들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떠올렸다.
영국의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낯선 표지의 책. 1990년 스리랑카 콜롬보, 자신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와 억울한 유령들의 ‘이상한’ 이야기는 수많은 스리랑카의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묻힐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영미권 주요 언론은 이 책을 2022년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설로 꼽으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야만과 폭력을 고발하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주요 언어권에서 순차적으로 번역 출판 계약되며 더 유명해질 준비를 마친 상태다. 25년 넘게 이어진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스리랑카의 현대사 그 가장 암울했던 시기. 목소리를 빼앗긴 채 사라졌던 억울한 유령들의 외침이 드디어 벽을 뚫고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인플루엔셜에서 출간한 한국어판 《말리의 일곱 개의 달》에는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가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서문으로 수록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착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그러나 외세의 침략과 내전, 독재를 모두 경험한 두 나라의 상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