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도 책 쓰고 싶어요! 저만의 책을 쓸 수 있을까요?
‘나도 과연 저자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쓰기 전이나 책 쓰기의 길로 접어든 이후에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던질 법한 질문이다. 애써 쓴 글을 봐도 썩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근사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 마련이다. 다시 물어보자. 과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도 저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물론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 《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책쓰기 특강》의 작가는 자신과 더불어 쓰기 워크숍을 통해 책 쓰기를 진행한 학생들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계룡고등학교 ‘마음을 울리는 작은북(BOOK)’ 소속 10명의 학생이 44편의 글을 모아 《열일곱 살의 봄》이라는 책 발간하기도 했고, 진도고등학교 자율동아리 ‘명랑한 진도’에서는 《언어창고: 대화》라는 인문학 도서를, 고등학교 3학년인 노정석 학생은 학교생활과 친구들, 책 등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삼파장 형광등 아래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모두 자신들의 관심사를 토대로 글을 쓴 학생 저자의 책들이다.
현직 국어교사인 작가는 책 쓰기를 즐기려면 쓰기 자체가 덕질과 진로 탐색에서 출발하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 떨듯 글을 풀어 쓰는 것처럼 말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덕질을 진로로 삼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덕질과 진로가 일치할 때, 덕질이 곧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쓰기 워크숍의 꽃인 모둠 활동을 통해 책 쓰기를 진행한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책 쓰기로 발전시켰는지 그 과정을 또래 학생들의 예를 통해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덕질과 진로 탐색을 책 쓰기에 접목하다
또래가 쓴 ‘좋은 책쓰기의 예’를 통해 책 쓰기의 실전을 배운다!
《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책쓰기 특강》은 책 쓰기 전 과정을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책 쓰기를 둘러싼 오해와 덕질과 진로 탐색을 일치시키는 책 쓰기를 위한 꾸러미들, 그리고 우리가 책을 쓰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2장에서는 쓰기 워크숍이 뭔지, 쓰기 워크숍을 하는 이유, 쓰기 워크숍의 꽃인 모둠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책 쓰기 프로젝트의 밑그림으로 책 쓰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책 만들기, 빛나는 콘셉트 찾기, 내 책을 읽어줄 예상 독자 분석하기에 대해, 4장에서는 책 쓰기에 앞서 정리해야 할 목차 짜기와 기획안 쓰기에 대해 살펴본다.
5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책을 쓰기 전에 해야 할 샘플 원고 작성하기와 초고 쓰기, 그리고 쓰레기 같은 초고를 빛나게 할 고쳐 쓰기에 대해, 6장에서는 학교에서 또래들과 함께하는 책 쓰기 프로젝트와 책을 쓰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일곱 가지 팁을 정리해 준다. 7장에서는 책을 마무리하기 전 한 번 더 점검하는 방법과 제목 만들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등 좀 더 책을 책답게 만들기 위한 과정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책 출판을 위한 내지 편집과 표지 디자인, 출판사 투고까지 실질적인 출판의 전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책 쓰기 앞에서는 누구든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좋아서 시작한 책 쓰기라지만 막상 책을 쓰다 보면 이내 막막함에 부딪히게 된다. 10대 청소년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몇 꼭지 쓰는 것도 만만찮은데 과연 책을 끝까지 다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을 혼자서만 가는 게 아니다. 쓰기 워크숍을 통해 또래 친구, 선생님과 함께 간다. 그러니 누구나 겪게 되는 막막함 때문에 미리부터 책 쓰기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지금부터 다시 도전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학생 여러분도 충분히 책을 쓸 수 있고 저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그 길에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