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크게 1부, 2부, 특집으로 구성했다. 현전하는 문헌 가운데 최초로 금주를 권한 3000년 전 이야기로 본문은 시작한다.
1부 〈그대, 한 잔 드시게〉에서는 특이한 주벽이 있는 시인들을 다루었다. 북송의 대문호인 동파 소식, 최고의 술 홍보대사인 이백,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던 두보, 북송의 슈퍼 아이돌 유영, 청소년 시절부터 술을 마신 이청조,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던 하지장,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술을 홀짝인 이상은이다. 저자는 이들의 시를 살펴 시인과 술의 관계, 음주 행태, 음주 후 주벽 등을 서술했다. 특히 현대 의학의 알코올 중독 연구를 접목했는데 각 시인에 맞게 알코올 중독 형태의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했다.
2부 〈그대, 술잔을 내려놓으시게〉에서는 음주를 즐겼으나 어떤 식으로든 금주를 시도하거나 성공한 시인들이 등장한다. 술 권하기를 좋아한 백거이, 기발한 방법으로 술 마시는 스타일이 다양했던 석만경, 당뇨병으로 생활 습관에 신중을 기한 육유, 의용군 출신 신기질, 취옹에서 차옹이 된 구양수, 단계별로 금주를 실행했던 매요신, 금주하려고 노력한 양만리이다. 이들의 음주와 금주 노력과 관련된 문헌 구절을 인용하여 시인의 음주 행태와 금주를 위한 노력과 방법 등을 서술했다. 마찬가지로 현대 의학의 알코올 중독 연구를 접목했는데 각 시인의 알코올 중독과 금주 시도, 금주 후의 금단 현상에 맞는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했다.
시인마다 제시한 ‘진찰록’은 쉬운 말투와 감정이입의 기법으로 옛 시인들의 음주 문제를 다루었다. ‘음주 문제 선별 검사 설문’과 금주 방법 등 전문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쉽게 풀어 제시하는 등 음주에서 금주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