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사야 할 때 팔고, 팔아야 할 때 사는가?
‘느낌’과 ‘희망’에 휘둘리는 당신의 투자를 점검하라!
2015년 12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CEO였던 제프 이멜트는 GE의 제트 엔진과 가스 복합 발전소가 급격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투자자들의 환호는 고통과 좌절로 바뀌었다. 회사의 주가가 30달러대 초반에서 10달러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주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펀더멘털의 붕괴가 명백해 보이는 그 순간에도 많은 투자자들은 GE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에 매달렸다. 이런 일은 왜 벌어진 것일까? 투자자들은 왜 수많은 경고 신호를 무시했을까? GE는 카리스마 넘치는 CEO가 있는 누구나가 아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이런 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회사를 과신하고, 회사의 이야기를 맹신하고, 집단적으로 위험과 불확실성을 보지 못하도록 편향에 빠지게 한 것이었다.
GE의 사례는 그 어떤 우량주라 할지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러한 본능적인 느낌, 간단히 말해 ‘직감을 믿으라’는 감정적인 충동과 맞서 싸워야만 한다.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감정을 조심해야 하고 이러한 감정적 치우침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투자를 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선택의 오류를 막고 투자의 감정적 비용을 줄여주는 행동재무학의 모든 것
이 책은 투자를 더 잘하고 싶고 돈과 감정, 편향, 심리의 교차점에 대해 배우며 교훈을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지침서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베일리는 20년 넘게 환경, 사회, 정부 정책을 두루 고려하는 포트폴리오 모델을 연구, 적용하는 분석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를 비롯해 많은 전문 투자위원들조차 명백한 데이터와 숫자 앞에서도 자주 감정과 편향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투자 결정을 흐리는 이러한 ‘느낌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편을 연구하던 중 대니얼 카너먼과 리처드 탈러의 행동경제학 이론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인간이 ‘시스템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를 파악해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행동경제학이라면, 행동재무학은 투자 등의 금융 활동을 할 때 우리가 늘 빠지게 되는, 그래서 나쁜 의사결정으로 이끄는 감정적 실수와 심리적 함정들을 다룬다.
이 책은 종목을 분석하고 주식을 매수한 뒤, 최종 매도를 하는 일련의 투자 과정을 단계별로 세분화시켰다. 그런 다음 각 단계마다 쉽게 빠질 수 있는 심리적 편향들을 제시하고 행동 코칭을 통해 이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의 실제 투자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 시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편향적 사고를 이해하는 동시에 투자의 각 단계에서 성과 개선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종목 선택부터 투자 논거 수립, 매수와 매도 타이밍 결정까지
행동경제학을 투자에 접목시킨 실전 투자 지침서!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투자 과정을 12개로 세분화하여 각 단계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1장에서는 투자 종목을 찾는 과정에서 익숙한 이름이나 거창해 보이는 이름에 끌리는 ‘친숙도 편향’, 당장 이용 가능한 정보로 섣부른 결정을 내리는 ‘가용성 편향’, 손실의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섹터만을 고집하는 ‘위험 회피’, 회사의 어떤 한 부분을 좋아해 다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후광 효과’ 등을 다룬다.
리서치가 끝나고 종목을 심층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면 또 다른 편향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기분에 따라 어떤 회사를 좋게 혹은 나쁘게 바라보는 ‘인지적 편안함’을 경계하고, ‘확신 편향’에 빠진 CEO의 자신감에 넘치는 이야기들을 의심하며,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한 사색하는 뇌인 ‘시스템 2’ 사고로 분석할 것을 강조한다. 이 외에도 거래 타이밍과 거래 규모를 결정할 때 빠지기 쉬운 ‘확률 무시 편향’, 승자 주식과 패자 주식을 구별해 생각하는 ‘심리적 회계’,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게 만드는 ‘소유 효과’, 거래 완료한 주식을 평가할 때 빠지기 쉬운 ‘사후 과잉확신 편향’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감정에 따른 투자 실수를 피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시스템 2로 사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행동 코칭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단순한 개념 설명과 코칭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과거 투자 경험을 사례로 들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당시 자신이 어떤 편향에 빠져 손실을 입었는지 또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는지 매우 흥미롭게 들려준다. 그는 어떤 근거로 ‘시스코’가 아닌 ‘팰로앨토 네트웍스’를 골랐을까? 애플의 포지션을 더 크게 가져가면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TD 아메리트레이드’가 아닌 ‘찰스 슈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치 오답노트를 들춰보는 것 같은 저자의 투자 스토리에서 다양한 통찰과 분석 기법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오크트리 캐피털의 위대한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투자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편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시장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은 무엇보다도 심리’라고 말하며 감정에 휩쓸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지금 투자를 하면서 감정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에 제시된 100가지가 넘는 행동 코칭 팁을 늘 마음에 새겨두고 실천하라. 이 책 전체는 하나의 방대한 체크리스트와도 같다. 급변하는 투자 세계에서 생각의 오류와 감정적 실수를 줄여주는 이 체크리스트를 늘 당신 곁에 두고 펼쳐보아라. 후회 가득한 투자 결정에서 벗어나 더 높은 수익률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추천사]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급등락장에서 내 계좌 잔고가 줄어들었다면, 당장 주식투자를 멈추고
이 책부터 읽어봐야 한다. 저자는 왜 많은 사람들이 감정과 편향에 의해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고
잘못된 매매를 반복하는지 그 원인을 쉽고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감정적 소음
에 의한 실패의 반복이 아닌, 성장 마인드셋에 의한 행복한 투자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 박세익(체슬리투자자문(주) 대표이사)
이 책의 스토리텔링과 연구는 전문 투자자와 진지한 비전문 투자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성공적인 투자 여정을 걷고 있는 투자자라면 편향에 기반한 실수를 줄여주는 저자의 코칭 팁과 가르침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밥 브라운(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전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베일리는 더 나은 투자 선택을 도와주는 행동재무학 이론을 실용적으로 확장시켰다. 이 책은 더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모든 이에게 매력적인 책이다.
- 브라이언 포트노이(쉐이핑 웰스 설립자, 《부를 설계하다》 저자)
이 책은 수년 동안 쌓아온 저자의 전문적인 노하우에 노벨상 수상자들의 행동재무학 이론을 접목해 투자의 감정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단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이 책을 읽어라!
- 마이클 크렌세비지(크렌세비지 자산 운용Krensavage Asset Management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