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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골무가 가져온 여름 이야기

마법 골무가 가져온 여름 이야기

  • 엘리자베스 엔라이트
  • |
  • 햇살과나무꾼
  • |
  • 2023-08-29 출간
  • |
  • 188페이지
  • |
  • 165 X 210mm
  • |
  • ISBN 97911976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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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연히 발견한 은빛 골무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여름 이야기
아홉 살 시골 소녀 가넷의 눈높이를 따라 일상 속의 작은 모험을 떠나 보세요.
숲속에서 야영을 하고, 도서관에 갇히고, 홧김에 집을 나가고!
〈빨강머리 앤〉 〈초원의 집〉을 연상시키는 섬세하고 세련된 필체,
1939년 역대 뉴베리상 최연소 수상자 엔라이트가 풍경화를 그리듯 삽화풍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이야기

강가에서 주운 은빛 골무에서 아름다운 여름이 시작되다
지독한 가뭄이 든 여름, 미국 중북부의 작은 농촌 마을은 섭씨 43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다. 타들어가는 귀리며 옥수수를 보며 아버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어린 가넷도 마음이 무겁다.
더위와 가뭄이 절정에 달한 어느 날, 강가에 수영을 하러 갔던 가넷은 마른 강바닥에서 은빛 골무를 발견한다. 가넷은 어쩐지 작은 은빛 골무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다. 이건 틀림없이 마법의 골무일 거야!
톡톡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이 깬 가넷은 오빠와 함께 뛰쳐나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들짐승처럼 빽빽 소리 지르며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가 기적처럼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골무의 마법처럼, 그 날부터 아름다운 여름이 시작된다.


숲에서 야영을 하고, 도서관에 갇히고
가넷은 난생처음으로 어른들과 함께 숲에서 밤을 보낸다. 아홉 살 소녀가 밤의 숲에서 야영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나뭇가지 사이로 별이 보이고 별똥별 하나가 밤하늘을 길게 가로지르는 밤, 가넷은 처음으로 밤 열두 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한밤중에 야식도 먹어 본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외로운 떠돌이 소년 에릭. 그 뒤로 에릭은 가넷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된다. 기쁠 줄 알았던 가넷은 오히려 외로워진다. 같이 수영도 하고 놀아주던 오빠가 에릭하고만 지내게 된 것. 혼자 무료하게 지내던 가넷은 단짝인 시트로넬라 언니와 함께 도서관으로 간다. 문득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가넷. 설마! 도서관에 갇혀 버렸다. 가넷은 기뻐서 가슴이 쿵쿵 뛴다.
“언니, 이건 모험이야. 책 속의 주인공들한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지만 사방에 어둠이 내리고, 두 소녀는 겁에 질려 소리를 질러댄다. 두려움에 떨다 잠이 든 두 소녀는 자정 무렵에야 이웃들에게 구출되었다. 아, 이슥한 밤에 기찻길 옆 작은 식당에 앉아 모험담을 이야기하는 기분이라니!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품에서 성장하는 아이
바쁜 수확기, 가넷네 농장은 추수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빠들처럼 제 몫을 해내고 싶었던 가넷은 탈곡을 돕는다는 것이 그만 일을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오빠는 가넷의 마음도 몰라주고 마구 몰아붙이고, 가넷은 홧김에 집을 나가 버린다. 하지만 막상 40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시에 도착하니, 그토록 밉던 오빠와 가족들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챙겨온 50센트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다 보니, 그만 돈이 똑 떨어지고 만다. 집에 돌아갈 차비조차 남지 않은 가넷은 다행히 닭을 가득 실은 트럭을 얻어 타지만, 닭장문이 열리는 바람에 대소동이 벌어지는데...
하지만 농사일에 바쁜 가족들은 가넷이 집을 나간 줄도 모른다. 그런 부모님을 대신해 이웃 아저씨가 따끔하게 꾸짖는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우리는 네가 아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서정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 가슴 따뜻한 이야기
조용한 시골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섬세한 문체와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이 작품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활 속의 작은 사건들을 상쾌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으로 역대 최연소 뉴베리상 수상자가 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작가 엔라이트는 직접 그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언어, 단단하고 세밀한 묘사로 지루할 틈 없이 독자들을 이야기 속에 붙들어 놓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혹독함, 농촌 마을의 넉넉한 이웃들 속에서 펼쳐지는 아홉 살 소녀 가넷의 여름 이야기는 작가가 섬세하게 포착한 농촌 마을의 일상과 풍경, 자라나는 아이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웃들 사이의 두터운 정과 공동체 정신, 지치도록 놀고 끝없이 일을 벌이는 어린이들의 놀이 세계를 통해 현대의 숨 가쁜 삶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던 것들의 가치와 오래된 본성을 깨운다.
아홉 살 소녀의 믿음대로 기적 같은 일들이 찾아온 여름. 작가는 그들에게 일어난 가슴 따뜻해지는 일들, 우리 삶 속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기쁨과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빨강머리 앤〉 〈초원의 집〉에 매료되었던 독자라면 단숨에 읽어낼 작품.

[추천사]
* 땅에 깊이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소녀의 벅찬 행복과 기쁨을 노래하는 작품.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어린이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 생생한 삶의 정취가 있고... 매혹적이며 유쾌하다. --뉴욕 타임스

목차

1. 은 골무
2. 산호 팔찌
3. 석회 가마
4. 낯선 소년
5. 도서관에 갇히다
6. 여행
7. 넝마주이 주머니처럼
8. 품평회 날
9. 아이스크림과 파란 리본
10. 은 골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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