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타토익, 아이디어스, 텀블벅까지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눈부신 역량을 쌓은 저자의 비결, ‘세컨드 펭귄 전략’
월급쟁이 삶에서 탈피해 오너가 되는 상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직장인들 사이에 ‘창업’은 가슴속에 묻어 둔 하나의 꿈이다. 대기업 입사, 공무원 합격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시대기에 창업의 허들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경제적 자유 또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야심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은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창업만이, 퍼스트 펭귄이 되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일까?
저자는 쿠팡, 뤼이드, 백패커 등 이제는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한, 그야말로 전형적인 세컨드 펭귄이다. 창업자가 되어 가늠할 수 없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대신, 그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욱 주체적으로 일하며 어디서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컨드 펭귄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펙이었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딪히며 대체 불가한 리더로 인정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불확실성이라는 안갯속에 몸을 던지는 퍼스트 펭귄과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실패 확률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성장하는 세컨드 펭귄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찬란한 퍼스트 펭귄을 꿈꾸는 모든 직장인에게
창업자보다 빛나는 세컨드 펭귄, 기업가형 인재의 길을 제시하다
‘창업을 권하는 시대’에 창업자의 길 대신 기업가형 인재의 길을 제안하는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많은 이가 퍼스트 펭귄을 꿈꾸지만, 우리나라에서 5년 이상 버티는 스타트업의 비율은 겨우 30퍼센트에 불과하다. 필연적으로 매우 험난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압축 성장을 이루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키운 세컨드 펭귄은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회사와 자신의 성장 모두를 견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불확실성과 위험을 담보로 몸을 내던져야 하는 부담은 덜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컨드 펭귄만의 성장 전략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정리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기업가형 인재의 일은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창업자의 의사 결정을 서포트하고, 리더로서 조직을 잘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 ‘문제 정의’, ‘가설 기반 사고’, ‘데이터 분석’, ‘데이터 내러티브’, ‘리더십’을 꼽으며, 기업가형 인재가 갖춰야 하는 자질부터 실무 역량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총 3개의 부 중 1부에서는 세컨드 펭귄의 전략을 알기 위해 먼저 퍼스트 펭귄인 창업자와 세컨드 펭귄인 기업가형 인재의 차이점을 밝힌다. 무모한 결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창업자들의 전략이 성공하는이유, 이러한 창업자의 성공이 그 이후에 딜레마가 되는 과정, 그 딜레마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세컨드 펭귄임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가형 인재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스타트업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커리어 쌓기 팁을 전수한다. 3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만들고 정리한 실전 업무 노하우를 공개한다.
행운의 여신을 기대하기보다
단단하게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세컨드 펭귄이 되기를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고물가 시대에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이를 반증하듯 근로 소득 외에 또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준다는 각종 부업, 창업 정보가 넘쳐 난다. 손쉽게 월급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들의 광고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철학, 목표와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성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그 방법으로 똑같이 성공하지는 않는다. 극히 일부에게만 통했던 방법은 방법이라기보다 운 좋게 행운의 여신을 만난 것에 가깝다.
인내심과 리스크 감수 능력을 동시에 지닌 세컨드 펭귄은 합리성을 기반으로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린다. 직관과 싸우며 종종 반직관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대다수 사람이 말하는 방향과 반대로 가야 하며, 매뉴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이러한 의사 결정 원칙은 우리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는 주도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를 잡아 첫 바퀴를 돌려야 한다고 말하며 그런 압축 성장의 기회는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 더 많다고 주장한다. 스타트업 특성상 개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기여도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보상 수준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멀티플레이어로 일하며 얻는 경험과 지식은 나만의 역량이 되고, 그것은 결국 나의 가치를 높이는 무기가 된다. 이 책과 함께 나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세컨드 펭귄의 전략을 구축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