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간호사의 임금은 왜 오르지 않을까? 왜 항상 간호사가 부족할까?
그래서, 더 나은 간호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간호사의 임금은 왜 오르지 않는가? 왜 임상에는 항상 간호사가 부족한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 외에도 간호서비스를 둘러싼 다양한 의문에 경제학적 설명을 제시한다. 경제학이라면 어려울 것 같지만, 이 책은 친근한 예시를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며 보통 사람들이 간호서비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들을 해설한다.
간호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의 건강이며,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한편, 경제학은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이것들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경제학자가 간호서비스에 대해, 나아가 간호사의 일하는 방식과 정책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렇게까지 전방위적으로 분석한 책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곳곳에 등장하는 경제학자 특유의 데이터 분석은 저자의 논점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이 책의 서장은 우선, 경제학이란 어떤 학문인지를 설명한 뒤에 그 목표와 방향이 간호의 그것과 같다는 점을 설명한다. 제1장에서는 일반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처럼 자유로운 거래가 어려운 의료서비스의 특수성과,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의료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사회경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간호서비스가 어느 정도 거래되고 있는지, 그 시장 규모를 분석하고 제3장에서는 간호서비스 생산에 있어 주목해야 할 2가지의 생산성(‘간호생산성’과 ‘간호사의 생산성’)과 이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에 관해 설명한다. 제4장에서는 간호 수가제도의 구조가 간호서비스의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제5장에서는 간호 수가제도 구조를 바탕으로 간호사와 간호보조자, 약사 사이의 업무 분담이나 이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조사를 통해 그 실태를 분석하고, 업무 분담·이양이 진행되지 않는 배경으로써 생산성 관리의 어려움을 지적한다. 제6장에서는 ‘여성 노동 공급’의 관점에서 간호사의 노동 공급 행동을 설명하며 제7장에서는 간호사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노동력 부족을 설명하고, 노동력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해 온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제8장과 제9장에서는 간호사 간의 임금 격차나 노동 조건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특히 제9장에서는 노동시장이 계층화함에 따라 기능이 높아도 고임금 계층으로의 이동이 어려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그리고 기능과 책임, 작업조건 등으로 평가되는 ‘직무 가치의 차이’라고 하는 2가지 관점에서 간호사 간 임금 격차를 분석한다. 제10장에서는 간호사에 대한 일·가정 양립(work and life balance) 시책의 실태를 명확히 하고, 시책의 도입이 생산성을 높인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점을 제8장에서 설명한 기능 양성에 주목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11장에서는 제10장까지의 논점을 되돌아보며, 보다 나은 간호서비스가 소비자 곁에 도달할 수 있는 그리고 간호사의 일과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찰한다.
저자는 특히 간호사가 다른 직종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도 간호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이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간호사가 타 직종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태, 예를 들어 약품 분배, 수액혼합, 배식, 잔반 체크 등에 관한 분석결과가 알기 쉬운 도표를 사용하여 설명되어 있다. 희소한 경영자원인 인력의 유효 활용을 도모하고, 대상자의 궁극적인 안녕을 위해 어떻게 간호서비스 향상을 도모할 것인가.
이 책은 간호서비스의 관리와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힌트와 생각의 기본을 제공한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련 저서들은 많지만,
의료서비스 중에서도 간호 서비스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저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
그러한 점에서 이 저서는 간호 서비스의 역할이
사회구조 속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고민하게 하고 있습니다.”
- 가천대 간호학과 김덕호 교수 추천의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