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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 박영
  • |
  • 은행나무
  • |
  • 2023-08-28 출간
  • |
  • 354페이지
  • |
  • 135 X 205mm
  • |
  • ISBN 9791167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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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망각의 가면을 쓰고 심연 속에 잠들어버린 비밀
기억의 빗장이 풀리는 순간, 창백한 진실이 드러난다

경찰인 연우는 새해 첫날부터 선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긴급 파견된다. 과거 파트너로 함께 활약했던 후배 상혁과 함께였다. 지역 주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에덴 종합병원 차요한 원장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었다. 연우와 상혁은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직원들을 탐문한다. 겉으로는 모두 친절해 보이지만 묘하게 문제의 핵심을 피해가는 대답만 반복하는 사람들. 병원 측에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게 분명했지만,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다. 두 사람은 흉기가 발견된 곳에서부터 시작해 서서히 포위망을 좁혀가기로 한다.

“피해자 차요한 원장 말입니다. 어차피 오늘 오전 9시경에 연명 치료를 중단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어차피 몇 시간만 지나면 죽을 사람을 굳이 살해한 겁니까?”
기묘한 살인 사건이다. 범인은 지난 새벽 피해자가 사망하기 직전 이곳을 찾아왔다. 그러곤 어차피 시체와 다름없는 피해자를 온 힘을 다해 공격해서 살해했다. 강력반 13년 차였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다. 원한의 냄새가 난다. 범인은 피해자를 반드시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 한 것이다. _본문에서

한편 변호사 도진은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선양 경찰서에 잡혀 있는 살해 용의자 유민희를 변호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봉투에는 ‘강원도 선양군 에덴 종합병원’이라고만 적혀 있다. 15년 전 끔찍한 사건을 겪고 등져버린 고향,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있는 곳. 도진은 의도적으로 그날의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지만 발신인의 요구대로 선양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변호를 하지 않을 경우 15년 전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협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과거 어울렸던 패거리 중 한 명일 것이다. 그중 두 명은 죽었고 자신 포함 세 명만 살아 있으니 분명 나머지 둘 중에 범인이 있다. 하지만 도진은 선양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뜻밖의 끔찍한 소식을 전해듣는다. 피해자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 ‘차요한’이라는 것.

연우와 상혁은 경찰이 용의자를 미처 특정하기도 전에 변호 의뢰를 받고 선양에 미리 도착해 있던 도진을 의심하고, 도진은 진범이 마지막으로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챈다. 연우와 도진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 15년 전 ‘그날’이 새겨진 기억의 파편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의뢰인들은 변호사의 과거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었다. 그들은 오직 소송에만 관심이 있었다. 소송에서 이기는 것, 보상금을 두둑이 챙기는 것. 그 두 가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 그는 비로소 선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느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선양으로 향하는 검은 터널이 눈앞에 버티고 있었다. _본문에서

15년 전, 선양 고등학교엔 한 무리의 친구들이 있었다. 지역 주민들의 깊은 존경을 받는 차요한 병원장의 아들 도진을 중심으로 민재, 서현, 이한, 윤석 이렇게 다섯이 늘 뭉쳐 다녔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도진은 두려워했다. 아버지가 쓰고 있는 것이 사회적 가면이라는 사실을 일찍이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유달리 자신에게만 엄하고 냉정한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도진은 민재에게서 수상한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에덴 종합병원에서 새벽마다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이었다. 당장 확인해보러 가자는 민재의 거듭된 요청에도 도진은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하지만 아버지의 약점을 쥐고 싶지 않느냐는 민재의 유혹에 넘어간다. 며칠 뒤, 도진과 친구들은 선양 종합병원의 폐쇄병동 문을 열고야 마는데…….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민재는 곧 얼마나 큰 위기가 닥칠지에 대해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막연하게 이번에도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잠에서 깨어나면 기억도 나지 않는 악몽처럼 지나갈 거라고. 이제껏 패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모든 것을 극복해왔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민재는 굳게 믿고 있었다. _본문에서

“인간의 욕망과 시간의 교차로 만든 서사의 미로”
돌고 도는 순환선처럼, 악은 끝없이 악을 낳고 있다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는 예측 가능한 반전들을 모조리 뒤엎고 완전히 새로운 문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소설이다. 범인이 쓰고 있던 가면이 완전히 벗겨지는 순간 드러나는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누구 하나 쉽게 빠져나갈 수 없게 꼬여버린 복잡한 이해관계와 크고 작은 욕망들은 그들을 점차 파국의 늪으로 몰아간다. 그렇게 모두의 눈과 귀가 먼다. 목격자는 방관자가 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없이 뒤바뀌며 복수는 핏빛 반전을 향해 치닫는다. 전염병처럼 퍼져 손도 쓸 수 없게 만들고 살인은 복수를, 복수는 또 다른 살인을 낳는다. 이처럼 악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와도 매우 닮아 있다. 소설의 첫 장을 펼친 당신에게, 소설가 박서련의 추천사를 빌려 질문한다. “인간의 욕망과 시간의 교차로 만든 서사의 미로에서, 당신은 진실을 쥐고 탈출할 수 있을까?”

도진은 등 뒤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 묵직한 무게감에 의해 오두막의 바닥이 삐걱대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진은 온몸이 가위에 짓눌린 듯 움직이지 못했다. 온몸이 끈적이는 땀에 젖어들고 있을 뿐이었다. _본문에서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에필로그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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